[이슈분석]강준희 한국기술지주회사협회장 “회원사 확대...마케팅홀딩스 설립 추진”

강준희 한국기술지주회사협회장(인천대 교수)
강준희 한국기술지주회사협회장(인천대 교수)

“미래과학기술지주, 한국과학기술지주, 에트리홀딩스 등으로 회원사를 확대하고 회원사 마케팅 및 자금 문제를 도와주고자 마케팅 지주회사(마케팅홀딩스)도 설립할 계획입니다.”

강준희 한국기술지주회사협회장(인천대 물리학과 교수)은 앞으로 협회가 추진할 주요 사업을 이같이 밝혔다.

강 회장은 올 1월 임기 2년 5대 회장에 취임했다. 협회는 지난 2010년 2월 창립했다. 이어 4월 교육과학기술부 법인 설립 허가를 받아 정식 출범했다. 서울대, 한양대, 고려대, 인천대 등 53개 대학이 출자한 35개 지주회사가 회원이다.

협회는 ‘산업교육 및 산학협력촉진에 관한 법률(산촉법)’에 따라 설립한 기술지주회사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는 한편 연구개발 인프라 강화 및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하고자 만들었다.

기술지주회사를 설립하려는 대학과 기존 기술지주회사 간 정보교류 및 공동사업으로 국내 기술사업화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도 협회 임무다.

산학협력기술지주회사협의회에서 올 6월 한국기술지주회사협회로 명칭을 바꿨다.

강 회장은 “35개 대학기술지주회사가 만든 자회사가 계속 늘어나 2분기 말 현재 231개에 달한다”며 “미래과학기술지주 등을 회원사로 영입하려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회원사 간 공동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또 자금 조달을 원활히 하고 자회사 마케팅을 돕기 위해 출범시킬 마케팅 지주회사 격인 마케팅홀딩스(가칭) 얘기다.

강 회장은 “다음 달 발기인대회를 열고 9월에 정식 설립할 계획”이라며 “기술지주회사가 펀드를 조성할 뿐만 아니라 운영도 할 수 있게 산촉법 개정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영국, 중국 등 해외 대학 및 기관과 협력도 추진한다.

영국과의 협력은 영국 대사관을 통해 일을 진행하고 있는데 오는 10월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현지 인큐베이팅업체와 손잡고 베이징대, 칭화대 등 중국 유명 대학이나 기관과 협약을 추진하고 있다.

강 회장은 “영국과 중국에서 성과가 나오면 내년에는 미국과도 협력 파트너를 찾아 회원사 성과를 공유하고 확산하겠다”면서 “대학은 기술이 있지만 사업화 초기 자금이 부족하니 당국이 이 부분을 이해하고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