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폐막한 2015 월드가전브랜드쇼는 최신 가전 정보통신기술(ICT) 트렌드와 소비자 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을 열었다. 7~9일 사흘간 열린 월드가전브랜드쇼는 대한민국 대표 소비자 가전 마켓으로, 최적의 비즈니스 마켓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다양한 시도가 돋보였다.
출품 제품 역시 전년과 다르게 기지가 돋보이는 제품이 많았다. 기술이 뛰어난 가전제품부터 의료기기, 디자인 상품까지 다양한 회사가 참가해 아이디어를 뽐내는 자리로 무더위에도 성황을 이뤘다.
◇최신 기술과 특허로 무장한 가전
국내 기업 RF의 유리 청소로봇 ‘윈도 메이트’는 영구자석을 이용해 유리창 양면을 청소하는 기술을 시연했다. 유리창 사이에 네오듐 자석 네 개를 붙여 유리창에서 떨어지지 않고 청소한다. 극세사로 만든 청소 패드는 먼지가 쌓이고 낙서로 더러웠던 유리창을 말끔하게 청소했다. 관람객들은 유리 청소로봇 RF의 부스를 가득 메웠다.
김희선씨를 모델로 내세운 프리미엄 주서 업체 엔유씨(NUC)전자는 ‘엔유씨 홀슬로우 주서’를 주요 제품으로 선보였다. 홀슬로우 주서는 과일이 통째로 들어가는 넓은 투입구를 자랑한다. 80㎜ 와이드 투입구로 사과 같은 과일을 자르지 않고 그대로 넣을 수 있다. 또 회전 세척솔을 제공해 착즙망 청소가 쉬워져 과일 찌꺼기를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의료기기 회사인 서동메디칼 ‘누리아이’는 특허만 수십개다. 안구건조증 치료기로 임상시험을 거쳐 안전성과 유효성을 허가받았다. 안구건조증 증상 완화와 치료 효과가 입증돼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말 신의료기술로 평가해 선정했다. 올해 10월 1일부터 안과에서 이 기기를 이용하면 보험 급여가 지급돼 저렴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
나노황토방은 ‘원적외선 맥반석 족욕기’를 선보였다. 전기가 아닌 보일러 온수를 이용해 가격은 비싸지만 전자파가 나오지 않는다. 온수매트처럼 보일러 온수를 이용해 족욕을 하고 나면 개운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B2C 현장판매 성황
TG삼보와 스카이미디어는 ‘65인치 4K UHD(3840×2160) TV’를 선보였다. 대기업 제품 절반가량 가격에 현장판매를 진행해 소비자 관심을 모았다. 스카이미디어는 독자 개발한 ‘무안경 3D 멀티비전 솔루션’을 공개했다. 회사 관계자는 “듀얼 스트림, 사이드바이사이드(Side by Side) 등 모든 방식의 3차원(3D) 콘텐츠를 무안경 입체영상으로 구현해 유럽, 중동 등에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려동물을 위한 제품도 인기리에 판매됐다. 펫피트의 반려견 웨어러블 기기 ‘펫피트’는 목에 거는 형태로 전용 앱을 이용해 반려견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 4월 SK텔레콤을 통해서도 출시되며 TV광고에도 등장한 바 있어 관심이 높아졌다. 다양한 견종에 따라 반려견 활동 양상을 분석, 적절한 건강관리를 제공한다.
에띠라의 ‘애견 드라이기’는 소음을 내며 최고 100℃까지 상승하는 일반 헤어 드라이기로 인한 반려견 화상, 목욕기피를 방지한다. 70㏈ 이하의 저소음, 35~40℃ 미풍으로 반려견 스트레스를 최소화했다.
◇가전, 스마트홈으로 급부상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사물인터넷(IoT) 기기 간 호환성 플랫폼 ‘스마트홈 코디네이터(SWOA)’를 선보였다. 전자·통신 등 IoT 추진 주체 차이로 인한 파편화를 막고 어디서든 통합된 IoT 관리가 가능하다.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을 받아 최근 개발돼 중소기업 이노피아테크에 기술을 이전, 연구성과 산업적 선순환도 이뤘다.
이현우 ETRI 미디어네트워킹연구실장은 “웹 기반으로 설계돼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 기기 전력 사용량과 상태 등을 항상 알 수 있다”고 소개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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