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형 디스플레이 소자로 활용 가능한 신개념 미세 액정 조절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정민근)은 성균관대와 전북대, 삼성디스플레이 연구진이 마이크로미터 크기 액정 방울 모양과 크기, 위치, 배열 상태 등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참여 연구진은 송장근 성균관대 교수와 김수동 삼성디스플레이 연구원, 이보미 성균관대 석사과정, 강신웅 전북대 교수 등이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연구진은 두 가지 액정 혼합액에서 정밀한 전기영동 미세유체기술을 최초로 구현했다. 이 기술은 기존대비 10분의 1 정도 전압으로 구동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혼합액으로 폭 4㎛, 길이 200㎛짜리 액정 필라멘트를 제작해 디스플레이 분야 및 미세 에너지 수확 기술 등에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미세 에너지 수확기술은 압력, 휨, 마찰, 진동, 열 등 일상에서 발생하는 여러 역학적, 열적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송장근 교수는 “네마틱상과 등방상 필름이 복합된 특이 필름을 제작했다”며 “3D TV 개발에 응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