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액션 카메라 붐이 인다. 고프로(GoPro) 등 기존 업계 강자에 이어 최근 한 스타트업이 영상을 자동 편집해주는 기능까지 더한 액션 카메라를 내놨다.
미국 스타트업 그라바(Graava)가 지능형 소프트웨어와 센서를 결합해 기기로 찍힌 영상을 자동 편집까지 해주는 액션 카메라 ‘그라바(Graava)’를 선보였다고 뉴욕타임스(NYT) 및 주요 IT외신이 9일 보도했다.
제품은 초소형 액션카메라로 헬멧이나 스포츠 기기에 부착할 수 있다. 기기가 영상을 찍으면 클라우드를 이용해 온라인 서비스와 연동, 자동 편집까지 해준다. 위성항법장치(GPS) 칩과 가속도계를 탑재해 기기가 녹화할 때 사용자가 있는 위치와 달리는 속도 등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데이터화한다. 영상과 관련 기록을 한번에 얻을 수 있는 셈이다.
그라바 소프트웨어는 이 속도가 급격히 변화할 때를 스포츠 활동 중 가장 역동적인 때로 인식, 이를 마지막 장면에 넣는다. 장소 데이터는 그라바 외 다른 카메라로부터 얻은 정보도 결합해 사용할 수 있어 친구가 다른 액션카메라를 사용할지라도 한 영상으로 편집 가능하다. 별도 물리적 제어 없이도 사용자가 목소리로 녹화를 시작하거나 종료할 수 있다.
고프로를 포함해 이전까지 나온 액션카메라는 기기가 스포츠 활동을 사진 이미지나 영상으로 찍으면 컴퓨터와 연결, 업로드해 사용자가 직접 편집해야 했다. 하지만 대다수 사용자는 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다루는 게 익숙치 않은 일반인들이다.
브루노 그레고리 그라바 창업자는 16년이 넘는 시간동안 브라질 은행 및 정부에서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관련 직종에 종사해왔다. 실제로 고프로 액션 카메라를 착용하다 교통사고를 겪었지만 녹화된 영상 속에 상대차량 번호판이 담겨있어 이 경험에 바탕을 두고 제품을 만들게 됐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그라바 액션카메라는 현재 사전 구매 고객에 249달러에 판매된다. 제품은 내년 초 받아볼 수 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