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경찰서, 빅데이터 활용 스마트 치안시스템 구축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치안시스템이 시흥경찰서에 처음으로 구축됐다.

조완섭 충북대 교수(비즈니스데이터융합학과장)는 한국빅데이터서비스학회(회장 류관희 충북대 교수) 도움을 받아 전국 경찰서 중 처음으로 시흥경찰서에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치안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0일 밝혔다.

조완섭 충북대 교수가 시흥경찰서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치안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완섭 충북대 교수가 시흥경찰서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치안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한국빅데이터서비스학회와 시흥경찰서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과학적 치안시스템 구축에 협력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조 교수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치안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4개월간 112신고, 초중고생 거주지 등 치안 관련 25만건 빅데이터를 수집해 정제하고 통합, 데이터베이스(DB)화했다.

시스템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시흥경찰서 지원으로 시흥시민 1200명과 현장 경찰관 287명 등 1487명을 대상으로 범죄 위험도가 높은 지역과 지역별 위험도 등 다양한 관점에서 설문조사를 실시, 빅데이터에 반영했다.

또 범죄와 날씨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기상데이터와 통신 데이터 등 외부 데이터도 수집해 통합 및 분석했다. 이렇게 분석한 빅데이터로 △범죄예방을 위한 CCTV 설치 최적지 △장소별, 계절별, 요인별, 시간대별 최적의 112순찰 및 도보 순찰 시간을 도출했다.

조 교수와 시흥경찰서는 CCTV 최적지 선정을 위해 시흥시를 반경 1㎞ 크기 193개 헥사곤(Hexagon)으로 세분화했다. 4년치 누적 범죄 데이터와 각 헥사곤 범죄 빈도와 상관관계도 분석했다.

시흥경찰서는 이번 빅데이터를 활용한 CCTV 최우선 설치 지역을 도출해 기존 CCTV 설치 지역 중 효과가 없는 지역은 시흥시청과 이야기해 재배치할 계획이다.

조 교수는 “스마트 치안시스템 구축에 따라 시간대별, 요일·장소 등 여러 요인별 범죄가 발생하는 지역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돼 이에 대응한 맞춤형 순찰이 가능하게 됐다”며 “112 신고 다발지역도 확인할 수 있어 112 신고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순찰활동도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조 교수는 “이번 시스템 구축을 시작으로, 앞으로 현장 운영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겠다”며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치안시스템이 전국으로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청주=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