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번뿐인 인생살이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일까? 사람마다 제 각각 삶의 가치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딱 맞는 정답은 없겠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 모두 행복하기를 원한다.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흔히들 행복 공식을 ‘성취/기대’라고 한다. 기대한 것에 비해 얼마나 성취했느냐가 행복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물질적인 것이든 정신적인 것이든 그 값이 1보다 커지면 인간은 행복을 느낀다. 이 공식에는 두 가지 형태의 행복이 존재한다. 분자에 해당하는 성취를 키웠을 때 느끼는 행복감과 분모에 해당하는 기대의 수준을 낮췄을 때 느끼는 행복감이다. 이 두 가지 형태의 행복은 각각 도파민과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과 관련이 있다.
행복은 뇌 과학의 측면에서 보면 호르몬의 작용이다. 도파민은 무엇인가를 성취했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즐거움과 쾌감을 준다. 운동경기에서 이겼을 때, 직장에서 승진했을 때, 대학에 합격했을 때, 도박으로 큰돈을 벌었을 때, 연인과 사랑에 빠졌을 때와 같이 다양한 성취를 했을 때 도파민이 분비된다.
반면 세로토닌은 마음이 편안하고 안정될 때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좋아하는 음악에 심취해 있을 때, 고요함 속에서 명상을 할 때, 아름다운 숲 속을 산책할 때 등 편안한 마음상태에 있을 때 증가한다.
그 동안 우리는 도파민적 행복, 즉 성취에 기반을 둔 행복만을 쫓아왔다. 물질적인 것, 눈에 보이는 것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며 성취지향적인 삶을 살아왔다. 남들보다 더 빨리 승진하고, 더 잘 살기 위해 모든 것을 집중했다. 그런데 도파민에는 중독이라는 치명적인 부작용이 있다. 이러한 행복에 중독되면 점점 더 강한 자극, 더 큰 기쁨을 맛보지 않고서는 자신이 행복하다는 사실을 느끼지 못한다.
행복학자들은 ‘인간은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면 돈에 비례해서 더 행복해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즉 경제적인 성취에 따르는 기쁨이나 행복은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 큰 성취에 대한 자극을 원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취지향적인 삶만으로는 지속적인 행복을 느낄 수가 없다.
점점 더 강해지는 자극 욕구를 어떻게 다 채울 수 있겠는가? ‘추구는 하되 메이지 말라’는 말이다. 현재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진정으로 행복해 질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세로토닌적 삶이다. 세로토닌은 이타적인 삶을 살거나 나눔을 실천할 때 가장 왕성하게 분비된다.
물질이나 소유에 대한 과도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 명예나 지위 또한 한 순간의 덧없는 꿈과 같은 것이다. 인생은 유한하다. 명예와 물질에 빠져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왜 사는지도 모르는 한심한 사람이 되지 말아야 한다.
하석태의 Healing & Success
필자소개/ 하석태. hstgroupceo@gmail.com
HST group(주) 대표이사. 영업교육 전문가.
저서. ‘딱! 100일만 미쳐라(21세기북스, 2014.07)’
정리=소성렬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