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도 2차 한글실시간속기 자격시험이 지난 8월 8일(토) 서울 강남 등 전국 17개 CAS속기학원 등 속기교육기관에서 속기사 지망생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되었다.
㈔한국스마트속기협회(회장 안정근)가 주관하는 이 시험은 8급까지 급수별로 시행되며, 1급～3급의 경우에는 한글속기 국가기술자격시험과 똑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상덕 속기사는 “이번 협회 자격시험은 오는 9월 12일 한글속기 국가자격시험을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난이도는 비슷하다”며 “속기사, 특히 속기공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국가속기사자격증이 꼭 있어야 하지만 자막방송 등 일부 분야는 협회 자격증만 있어도 취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속기 국가자격시험과 협회자격시험의 시험방식이 2012년부터 실시간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는 실시간속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사회적인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서이다.
실시간속기가 활성화된 대표적인 분야로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방송’을 들 수 있다. 1999년 시작된 자막방송은 현재 KBS 등 지상파TV와 케이블TV에서 실시되고 있으며 방송채널과 방송시간이 크게 늘고 있다. 참고로 자막방송 출범과 함께 해온 속기 장비는 CAS속기로 일부 지역방송 외 대부분 방송의 자막방송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세미나, 토론회 등 각종 행사에서의 실시간속기도 증가하고 있다. CAS속기사들이 실시간속기한 자막이 행사장내의 대형 모니터에 표출되어 청각장애인, 난청인들의 이해를 돕고 있는 현장이 늘고 있는 것이다.
CAS속기사들의 이러한 풍부한 실시간속기 실무경험은 세계속기경기대회에서 입상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2011년 프랑스 파리 세계속기경기대회 리얼타임속기 부문에 자막방송 김봉철 속기사가 한국 속기사 최초로 은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올해 7월 실시된 헝가리 부타페스트 대회에서는 국회의 손정아 속기사가 은메달, 최기예 속기사가 동메달을 수상했다. 이들 3명 모두 CAS속기키보드 사용자인 것이다.
이처럼 실시간속기 현장을 주도하고 있는 CAS속기는 한글 체계와 특성, 사용빈도수에 따라 과학적으로 설계되고 속기사의 직업병 예방 기능이 있는 바(BAR)식 키를 채택한 전문가용 속기장비이다.
CAS의 최신 모델 ‘스마트CAS’는 스마트폰 등 스마트기기와 무선연동되는 등 각종 스마트한 기능으로 무장하고 수필속기, 컴퓨터속기시대를 넘어 본격적인 스마트속기시대를 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