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가 촉발한 웨어러블 기기로 인해 전체 사물인터넷(IoT)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IC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전체 IoT 관련 시장 매출이 전년 대비 29% 성장한 624억달러(약 72조2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 커넥티드 시티(405억달러)와 산업 인터넷(124억달러) 등 공공영역과 기업 간 거래(B2B)에서 IoT 매출이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향후 IoT 관련 매출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21.1%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인터넷 서버와 네트워크 인프라, 클라우드 컴퓨팅은 IoT 관련 매출에서 제외한 수치다.
임베디드 시스템과 센서·기기·자동차·컨트롤러·카메라 등을 포함해, IoT와 연결 가능한 웨어러블 기기 수는 지난 해 4억1000만대에서 올해 5억7400만대로 증가한다. 2018년에는 13억9800만대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IoT 시장 성장은 스마트워치와 밴드 이외에 다양한 형태의 제품 출시에 따른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견인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LG의 자체 OS가 탑재된 ‘어베인’, 모토로라에서 출시한 안드로이드 기반의 ‘모토 360’ 등 다양한 기기가 등장했다.
특히 애플의 ‘애플워치’는 판매가 시작된 이후 하이엔드 시장 수요를 창출하면서 센서를 포함한 다양한 반도체 출하량이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 외에도 2만원대 중국 샤오미 ‘미밴드’를 중심으로 중국 제품이 20~30달러대 가격을 형성하면서 저가 웨어러블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의 수급상황이 안정됨에 따라, 지난달 IDC는 올해 웨어러블 출하대수 전망치를 지난해 2640만대에서 173.3% 증가한 7210만대로 상향 조정·발표했다. 향후 웨어러블 기기의 연간 출하대수 역시 매년 42.6%씩 성장, 2019년에는 1억557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WTO 회원국 간 IT제품 관세철폐 확대로, 국내 웨어러블과 IoT 시장 역시 활기를 Elf 전망이다. 지난 7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52개 IT제품 교역국 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정보기술협정(ITA)협상을 열고, 반도체를 포함한 201개 IT 품목의 관세철폐에 합의한 바 있다. IoT 시장은 공공영역과 기업 간 거래에서 급증하는 추세여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명진 IP노믹스 기자 mj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