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금융회사의 정보보호를 비롯한 IT담당 인력비중이 집계 이후 역대 최다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잇따라 터진 대형 카드사, 은행의 고객 정보 유출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0일 한국은행의 ‘2014년도 금융정보화 추진현황’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금융사내 IT인력 비중은 3.8%로 집계를 한 2011년 이후 역대 최다 수준이었다.
국내 155개 금융회사의 금융 IT 인력은 총 9136명으로 1년 전보다 9.3% 늘었다.
2013년 이후 전자금융 관련 보안이 강화되고 금융권의 정보보호 투자가 늘면서 IT인력 중 정보보호관리 인력은 770명으로, 1년 전보다 34.1% 증가했다.
전체 조사대상 업체 중 127개사인 81.9%가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었다. CISO 전임으로 근무하는 업체는 22.0%에 불과했다.
작년 금융권의 IT 관련 예산은 총 5조4982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8% 증가했다.
지난해 스마트폰 보급 등의 영향으로 모바일뱅킹을 이용한 실적은 일평균 3116만건, 1조8326억원으로 전년보다 44.4%, 29.7% 증가했다.
작년 말 전국의 CD·ATM은 12만2188대로 1년 전보다 1.6% 줄었고 이용실적도 7억9993만건, 331조원으로 각각 1.1%, 5.4% 감소했다.
손화자 한국은행 전자금융팀 과장은 “금융사 입장에서도 CD·ATM기기를 운영하는데 많은 비용이 드는 것에 비해 이용자가 많지 않아 기기 운영을 유지하거나 줄이는 분위기이고, 모바일 뱅킹 발달로 사용자도 ATM기기 이용률이 주는 추세”라고 말했다.
금융회사 IT담당자를 대상으로 한국은행이 설문조사한 결과 2014년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전체 조사업체의 72.4%가 ‘금융과 IT기술을 활용한 핀테크 출현’을 꼽았다.
올해 금융 IT전망 관련 현안은 59.7%가 ‘핀테크 관련 융합서비스모델 확대’라고 대답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