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최원호 한국무역협회 e-Biz지원본부장은 “그동안 정부는 물론이고 민간 등에서 우리 수출기업의 전자상거래를 지원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유관기관과 협업으로 ‘제대로 된 플랫폼’을 갖추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무역거래에서 온라인 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국내 수출기업이 해외시장 진출에 필요한 모든 역량을 집중해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말이다.
지난 6일 무역협회와 KOTRA,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국내 대표 수출유관기관이 힘을 모아 ‘중소기업 전자상거래 원스톱 수출지원 시스템’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최 본부장은 “그동안 각자의 영역에서 중소기업 수출지원에 나섰던 기관들이 처음으로 협력 모델을 만들기 위해 뭉쳤다”며 “무역협회의 온라인 플랫폼, KOTRA의 글로벌 오프라인 거점, 중진공의 자금 등 각종 지원정책이 어우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3개 기관이 뭉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전자상거래 지원제도는 다양한 기관으로 분산돼 있어 시너지를 만드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는 “3개 기관이 협력해 연말까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어필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 적합업체 300개를 발굴, 입체적 지원을 통해 제대로 된 성공사례를 만들 것”이라며 “작은 기업에 길을 보여주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이라는 거대 전자상거래 대국을 앞두고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기 위해 공공지원 영역부터 제대로 만들어 가자는 것”이라며 “현장에서 자발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협력의 정도가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역협회는 온라인 전자상거래를 통한 수출이 새로운 해외진출 모델로 부상하면서 1000억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유통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7일에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내수 중소기업의 수출기업화를 주제로 한 ‘제4회 GTEP 우수사례 경진대회’도 개최했다. 다음 달 3일에는 글로벌 셀러를 위한 ‘해외 전자상거래 진출 전략세미나’도 개최한다.
이런 전략 추진에는 그동안 닦아온 무역협회 전자상거래 지원 기반이 큰 역할을 했다.
지난 1988년 시작한 무역정보포털 ‘키타넷(kita.net)’은 지난달 말 개편을 통해 45개 기관 정보를 한번에 제공하는 수출 정보 게이트웨이로 도약했다. 중소기업 해외 직수출 지원을 위한 ‘케이몰24(Kmall24.com)’와 국내 최대 e마켓플레이스 ‘트레이드코리아(tradeKorea.com)’는 각각 B2C와 B2B 채널 특성을 살려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최 본부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마케팅의 장점을 결합한 옴니채널 마케팅으로 우리 기업 주요 전략시장 진출을 위한 제대로 된 지원 플랫폼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