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는 유기태양전지(OPV) 분야에 응용할 수 있는 새로운 ‘풀러렌(fullerene)’ 유도체를 미국 나노-C와 함께 개발해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공동 개발은 머크가 가진 유기 반도체 소재의 광범위한 경험과 풀러렌 유도체에 대한 나노-C의 독보적인 노하우를 결합한 것이다. 머크는 영국 사우스햄튼 인근 화학연구소인 칠워스기술센터에서 ‘리시콘’이란 브랜드로 전자와 태양전지 분야에 응용할 수 있는 새로운 유기 반도체 소재를 연구하고 있다.
양사가 개발한 새로운 풀러렌 소재는 비할로겐 용제를 사용해 개회로전압(OCV)을 증가시키면서 수명과 열 안전성을 높였다. C60 기반의 새로운 풀러렌 유도체는 중요한 열분해 문제를 해소했다는 평이다.
머크는 이 유도체를 이용해 증착 공정에 즉시 사용할 수 있는 능동층 구조 소재를 개발했다. 이는 다양한 산업용 코팅 기술에 적용할 수 있다.
리차드 하딩 머크 태양전지사업개발 대표는 “머크의 폴리머 개발 노하우와 풀러렌 유도체 개발에 대한 나노-C 전문성 및 특허 기술을 결합해 업계 선도적인 위치를 유지하게 됐다”며 “고객에 고성능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OPV 업계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빅토 베진 나노-C CEO는 “공동 개발 프로그램 결과 고효율의 태양전지를 구현할 수 있는 작은 밴드 갭 구조의 비용 효율적인 C60 기반 수용체 개발이 이뤄졌다”며 “대규모 양산 단계까지 머크와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