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디 브릴하트 보네이도 CEO "모양은 같아도 기술력 달라…선두 유지할 것"

랜디 브릴하트 보네이도 CEO "모양은 같아도 기술력 달라…선두 유지할 것"

“2008년 론칭 이후 한국 시장은 매년 20% 성장하고 있습니다. 공기순환기를 사계절 사용하면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점이 소비자에게 어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시장 내 유사제품이 다양한 기능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지만 본질에 충실하며 리더 자리를 유지할 것입니다.”

랜디 브릴하트(Randy Brillhart) 보네이도 CEO는 전자신문과 서면인터뷰에서 공기순환기 시장이 커지면서 경쟁자가 등장하고 있는 한국 시장 상황에 대해 말했다. 국내에는 유사 제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랜디 CEO는 “카피제품은 한 카테고리를 리딩하는 브랜드가 감당해야 할 숙명”이라며 “1위 브랜드는 항상 2·3위의 도전을 받으며 전체 시장 확대 방향성을 제시하고 성장하며 시장을 키우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기술력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모양은 따라할 수 있어도 그 속에 숨어있는 섬세한 기술력까지는 따라할 수 없다”며 “공기순환기는 날개 각도, 모터와 날개 거리, 그릴 방향 등을 모두 계산해 최적의 제품을 만들어 내기 위한 공기과학 집약체다. 카피 제품은 모양을 비슷하게 흉내내어 만들어 낼 수는 있지만 각각의 조화를 이루는 기술적 노하우는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네이도
보네이도

보네이도는 매출액 5%를 매년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 미국 본사는 연구진이 공기순환 최적화 설계와 디자인을 연구한다. 공기청정기, 가습기, 히터 등 실내 공기와 관련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에도 곧 출시될 예정이다.

공기순환기 업그레이드 버전은 이르면 2016년에 출시한다. 랜디 CEO는 “공기순환기 사용 목적 중 하나인 에너지 절약에 포커스를 맞춰 소비전력을 더 낮추고 소음을 줄여 편의성을 보완한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보네이도가 올해 5월 미국 시장에 선보인 보네이도 아기 전용 베이비 브랜드는 한국에 2017년쯤 들어올 예정이다. 보네이도 베이비는 성인보다 실내 공기에 더욱 민감한 아기가 생활하기 좋은 실내 환경과 공기를 만들어 내는 제품이다. 디자인은 파스텔 톤으로 아기의 시각적 편안함을 고려했다. 둥글둥글한 외관과 버튼 잠금장치로 안전 사고를 예방했다.

그는 “공기순환기의 가장 큰 장점은 사계절 사용으로 에너지 절약과 다양한 사용 용도”라며 “여름철에는 냉방기와, 봄과 가을철에는 실내 환기 목적으로, 겨울철에는 난방기 단점인 상하 온도편차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국내 공기순환기 시장을 만든 미국 공기순환기 보네이도 1945년 미국 보잉사 출신 기술진이 항공기 제트 엔진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보네이도 공식 수입사인 보네이도코리아가 2008년부터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해 11만대 완판을 기록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