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의장, 다음카카오 단독 대표로 30대 임지훈씨 내정

김범수 의장, 다음카카오 단독 대표로 30대 임지훈씨 내정

[전자신문인터넷 소성렬기자] 다음카카오의 김범수 의장이 다음카카오의 신임 대표로 임지훈 카드를 꺼내들었다. 다음카카오는 신임 단독 대표로 임지훈(林志勳, Ji Hoon Rim, 만35세) 현 케이큐브벤처스 대표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시대에 강하고 속도감있게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자 공동 대표 체제에서 임지훈 단독 대표 체제로 돌입하며, 합병 이후 본격적으로 시너지를 내기 위한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 김범수 의장이 임지훈 카드를 꺼내든 배경이다.

임지훈 내정자는 “모바일 시대 주역인 다음카카오의 항해를 맡게 되어 기분 좋은 긴장감과 무거운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며 “다음카카오를 대한민국 모바일 기업에서 나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모바일 리딩 기업으로 이끌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 내정자는 서비스가 나오기 전에 ‘사람’에 투자하는 스타트업 투자가로서, 미래 성장 가치를 발굴하는 뛰어난 안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그는 케이큐브벤처스를 설립한지 3년만에 국내 대표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로 키워내며 모바일 시장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을 가진 젊은 감각의 소유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케이큐브벤쳐스 대표를 역임하는 동안 ‘핀콘’, ‘레드사하라’, ‘프로그램스’, ‘두나무’ 등 50여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그 중에서 1천억원 밸류를 가진 기업들을 포함해 수십배의 가치가 오른 기업들을 다수 배출하며 탁월한 성과를 인정받아 왔다.

이석우 공동대표는 “다음카카오가 모바일 시대의 서막을 열었지만, 앞으로 상상할 수 없는 것 이상의 무한한 가능성은 이제 막 시작됐다. 다음카카오의 또 다른 시작을 위한 최고의 인재다. 다음카카오의 더 빠른 성장을 기대해 달라”고 주문했다. 최세훈, 이석우 공동대표는 임지훈 신임 대표 내정자가 대표직을 수행하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임지훈 내정자는 KAIST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NHN 기획실, 보스턴 컨설팅 그룹 컨설턴트를 거쳐 소프트뱅크벤처스 수석심사역을 지낸 뒤 2012년부터 케이큐브벤처스 대표이사를 맡아 왔다. 임지훈 내정자는 오는 9월 23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소성렬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