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홈쇼핑사가 해외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CJ오쇼핑과 GS홈쇼핑이 적극적이다.
최근 7개사로 늘어나고 TV홈쇼핑과 유사한 쇼핑채널인 T커머스도 송출되면서 홈쇼핑 시장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홈쇼핑 산업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국내 경기는 작년보다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나 유통시장은 여전히 위축된 상황이다. 그럼에도 쇼핑 채널이 늘면서 전체 시장 규모는 커져도 사별 성장률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홈쇼핑 해외사업은 비교적 순항하고 있다. 해외에서 ‘K-홈쇼핑’ 시스템에 관심이 매우 높다. 특히 소비시장이 열리고 있는 신흥개발국을 중심으로 홈쇼핑을 도입하려는 국가가 늘고 있다. 해외로 나가고자 하는 기업 의지와 홈쇼핑을 유치하려는 해외 국가 수요가 맞물려 해외 진출이 급증하고 있다.
CJ오쇼핑은 올해 6월 30일 멕시코 최초 TV홈쇼핑인 ‘CJ그랜드쇼핑’을 개국하면서 멕시코에도 진출했다. 첫날 방송된 18종 상품 중 15개를 한국 상품으로 채워 멕시코 소비자에게 홈쇼핑 신뢰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CJ오쇼핑 글로벌 상품소싱 전문 자회사인 CJ IMC는 현지 법인을 세웠다. CJ오쇼핑은 멕시코에서 2018년까지 연간 1000억원 취급고를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
태국에서는 홈쇼핑 진행자인 쇼호스트 선발 오디션 방송을 지난 2월부터 진행해 최근 끝냈다. CJ오쇼핑은 태국 GMM과 합작해 GCJ오쇼핑을 설립했다. CJ E&M ‘슈퍼스타K’ 같은 포맷으로 홈쇼핑을 알리려 쇼호스트를 선발했다. 예선에만 800명 이상 지원자가 몰렸다. 태국 홈쇼핑 시장은 연간 약 3000억원에 달한다.
CJ오쇼핑은 지난해 약 1조9000억원 해외 취급고를 기록했다. 현재 중국, 인도, 터키 등 8개국 10개 지역에서 홈쇼핑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중 한국 상품 비중은 2013년 대비 약 10% 증가한 2420억원을 기록했다. 한국 상품 중 중소기업 상품 차지 비중은 80%인 1940억원으로, 2013년 1500억원보다 30% 증가한 수치다.
2004년 중국을 시작으로 인도, 일본,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 홈쇼핑 벨트’를 구축했다. 지난해 38%인 해외 취급고 비중을 2017년 50%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전 지역 흑자 전환으로 본격적 수익 실현을 이루고 세계 1위 사업자인 미국 종합홈쇼핑 QVC와 간격도 좁혀나간다는 계획이다.
GS홈쇼핑은 인도를 시작으로 태국,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터키, 말레이시아에 진출했다. CJ오쇼핑도 중국 상하이를 시작으로 인도, 일본, 베트남, 태국, 터키, 필리핀 등지로 진출했다. 현대홈쇼핑이 중국, 롯데홈쇼핑이 대만과 중국, NS쇼핑이 미국 등지에 진출했으며 모든 홈쇼핑 업체는 현재 추가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GS홈쇼핑은 중소기업과 동반 진출했다. 중소기업 상품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글로벌 동반성장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GS홈쇼핑은 올해 상반기에만 ‘중기제품 수출지원 시스템’으로 해외 홈쇼핑에 100개 이상 중소기업 제품을 수출했다. 지난해 해외에서 판매한 한국 상품 약 1500억원 중 90% 이상을 중소기업 제품이 차지했다.
지난 2013년부터 중소기업 제품을 직매입한 후 해외 홈쇼핑에 판매하고 있다. 재고관리와 환율 위험, 통관절차 등 수출에 필요한 제반 작업 등을 지원해 쉽게 수출이 가능하다. 중소기업 해외 인력파견 및 재고관리 등 추가비용 부담이 없다.
※방송발전기금 납부 현황(금액 단위: 억원)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