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히든챔피언 사업성과 중간점검을 위한 컨설팅’ 결과 발표

지난해 모뉴엘 사태로 곤욕을 치른 한국수출입은행이 ‘히든챔피언(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이 큰 강소기업)’ 제도의 인증심사와 사후관리를 강화한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삼정회계법인에 용역을 맡겨 실시한 ‘히든챔피언 사업성과 중간점검을 위한 컨설팅’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수출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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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챔피언은 지금까지 295개 회사가 육성대상기업으로 선정됐고, 22개 회사가 히든챔피언으로 인증받아 금융·비금융서비스를 지원받았다.

수은 측에 따르면 히든챔피언 지원대상기업의 지난 5년간(2009~2014년) 평균 매출액 증가율과 고용 증가율은 각각 11.2%와 6.3%로, 일반 중소·중견기업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액 증가율과 영업이익 증가율도 히든챔피언 지원대상기업이 일반 중소·중견기업보다 3%포인트 이상 높았다.

하지만 이 제도는 히든챔피언으로 선정됐던 모뉴엘이 지난해 가짜 수출 서류를 근거로 3조4000억원대의 사기 대출을 받은 것이 드러나는 등 허점을 노출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따라 수출입은행은 히든챔피언 육성대상기업을 선정하는 기준과 히든챔피언을 인증하는 평가체계를 개선하기로 했다.

수은은 육성대상기업을 선정할 때 기술개발 인력비중, 고용창출 역량 등의 산업별 평균 수치를 고려한 평가지표를 도입해 선정의 객관성을 높이는 한편 히든챔피언 인증 방식을 ‘다면평가 방식’으로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수출입銀, ‘히든챔피언 사업성과 중간점검을 위한 컨설팅’ 결과 발표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