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 확산 현장을 가다]동남권-부산대 링크사업단

“교육·취업·창업 연계한 하이브리드 링크로 창조적 산학협력 주도”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링크·LINC)사업이 올해로 4년째를 맞았다. 링크사업은 다양한 산학협력 모델을 발굴 추진하며 양적 질적 확산을 이끌었고, 산학협력 인식을 산업계와 대학 전반에 심었다. 4차연도와 5차연도는 협력 무대를 해외로 넓히고 산업계와 대학 현장에서 산학협력 일상화를 이뤄내야 할 시기다. 산학협력 일선에서 뛰고 있는 대학 링크사업단 3차연도 성과와 향후 추진 계획을 소개한다.

[산학협력 확산 현장을 가다]동남권-부산대 링크사업단

‘교육, 취업, 창업을 연계한 하이브리드 링크로 창조적 산학협력을 주도한다.’

부산대 링크사업단(단장 정해도)은 3차연도 사업에서 새롭게 ‘하이브리드(Hybrid) 링크 체제와 산학협력 모델’ 정립에 성공했다.

하이브리드 링크는 교육과 연구라는 대학 본연 기능에 링크사업 핵심과제인 창업과 취업, 기업 협력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부산대만의 새로운 링크 추진 시스템이자 모델이다.

지역 거점대학으로 산학협력을 선도·확산하고 차별화된 성과를 거두겠다는 링크사업단 의지를 담고 있다.

부산대 링크사업단은 하이브리드 링크를 키워드로 링크사업 각 분야를 연계한 부산대만의 모델과 프로그램을 발굴했다.

‘CS*(Creative Starting Star)기업 지원’은 학생 창업과 기업 연계 공동 기술개발 등 산학협력 성과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링크 프로그램이다. 창업 이후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에 빠지기 쉬운 초기 스타트업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마트파머는 CS기업 지원 프로그램에 힘입어 창업 후 성장 기반을 다진 대표적 사례다.

2013년 창업한 스마트파머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전담 산학협력 중점교수를 배정 받았다. 스마트파머와 전담 교수는 산학공동연구와 기업 코디네이팅, 기업 점프업 지원 사업을 단계적으로 수행하며 ‘스마트팜 관리시스템’ 개발과 상용화를 이뤄냈다. 스마트파머는 올해 초 이 시스템을 지역 토마토 농장에 시범 설치하는 데 성공했고 현재까지 매출 1억3000만원을 올렸다.

창업 실습은 교육과 창업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창업 실무 체험 프로그램이다.

창업을 준비 중인 학생이 창업에 성공한 기업 CEO를 멘토로 삼고 4주 동안 함께 지내며 창업 실무를 직접 배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은 학점 취득은 물론이고 실습 후 창업 또는 해당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선도기업 R&D 인재양성센터’는 취업과 교육을 연계한 하이브리드 링크 인프라다. 지역 기계 분야 선도기업을 타깃으로 맞춤형 R&D 전문인력을 양성하고자 학내 기계기술연구원과 함께 만들었다.

센터는 선도기업 맞춤형 트랙을 개설 운영해 이 과정을 이수한 학생을 해당 선도기업에 추천하고 있다. 지난 3차연도에만 79명이 맞춤형 트랙을 이수했고, 이 중 32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창의형상제작센터’는 교육과 창업, 산학협력 3개 분야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링크 지원 시설이다.

센터는 외부기업 3D 교육인력 지원과 학내 기계공학부 CK-1 사업단 장비 지원, 여기에 링크사업단 창업 및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연계해 3D프린팅 교육, 창업 동아리 시제품 제작, 가족기업 시제품 개발 등을 지원하고 있다.

부산대 링크사업단은 교육 횟수와 시제품 제작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중장기적으로 센터를 동남권 3D프린팅 산학협력 거점으로 만들 예정이다.

부산대 링크사업 4차연도 목표는 ‘글로벌 산학협력’ ‘권역 및 광역권 연계 확산’ ‘하이브리드 링크 고도화’로 요약된다.

먼저 해외 현장실습을 대폭 늘려 지역 링크사업 글로벌화를 선도한다.

올해 들어 12개학과 37명을 선발, 여름방학 기간에 해외 현장실습을 보냈다. 겨울방학 때는 학과와 학생 수는 물론이고 기존 해외로 진출한 국내기업 중심에서 해외 현지기업과 연구기관으로 실습 대상을 넓혀 나간다.

또 KOTRA와 연계해 미국 실리콘밸리와 동남아 등 해외 현지 창업을 유도하고 롤스로이스, 로이드선급재단 등 부산대와 긴밀한 협력 관계에 있는 외국 기업 및 연구소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역 산학협력 거점대학으로 지역 유관기관과 교류 협력도 강화한다. 링크 비참여대학과 마이스터고를 대상으로 부산대 링크사업 수평적, 수직적 확산을 도모한다.

새로운 하이브리드 링크는 다수 성공모델을 정립해 지역 및 타 권역으로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정해도 부산대 링크사업단장은 “해외 현장실습에서 차세대 링크사업 방향을 찾았다. 해외 현장실습은 현 정부 국정과제인 ‘청년고용 활성화’의 중요한 해법”이라며 “실무 체험과 국제적 감각, 향후 진로선택 안목까지 높일 수 있는 해외 현장실습에 차기연도 사업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대표 성과모델] 성과관리 토털솔루션 ‘오아시스’

오아시스(OASYS:Outcome Arrange & Administration SYStem)는 부산대 링크사업단이 3차연도에 구축한 성과관리 토털솔루션이다.

링크사업 전반 체계적 성과 관리와 함께 이후 성과 확산을 위해 수행 주체별 실적을 통합 분석,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다.

오아시스에는 부산대 가족기업, 사업 참여 학과와 교수, 학생 등 링크 추진 주체의 기술개발, 창업, 취업, 현장실습 등 각종 산학협력 활동이 DB 형태로 축적돼 있다.

오아시스에서 연도별로 참여 교수, 참여 기업별 활동 내용, 즉 기술이전에서 사업화, 공동기술 개발, 현장실습까지 각종 실적을 검색할 수 있다.

분야별 검색 기능은 링크사업단이 향후 업종 또는 분야별로 최적의 산학협력 전문가를 찾을 때도 도움이 된다.

부산대 링크사업단은 올해 초 오아시스를 ‘성과관리 시스템 및 관리 방법, 그리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기록한 컴퓨터로 읽을 수 있는 기록 매체’로 특허 출원했다.

4차연도에는 검색조건 다양화, 최적 사업주체 자동검색 등 오아시스 기능을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산학협력단과 연계해 대학 전체 산학협력 실적관리 시스템으로 확대 운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