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IMID)에서 발표되는 논문 수가 올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SID(Society of Information Display) 논문 발표 수를 훌쩍 넘었다. 학계를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핵심 요소 기술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IMID가 글로벌 학회로서 위상을 갖췄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11일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KIDS)에 따르면 오는 18일부터 대구에서 열리는 IMID 2015에서 발표 논문 수가 588건을 기록, 역대 최대 기록을 갱신했다. 지난해엔 561편이었다. 미 SID 2015에선 460여편이 발표됐다.
IMID는 지난 2001년 처음 개최돼 올해 15번째 행사를 앞두고 있으며 디스플레이 관련 최신 기술 개발 동향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자리다. 지난 5년간 평균 2000여명 국내외 저명 학자가 참가했고, 평균 500여편 이상 논문이 발표됐다. SID, 일본 IDW와 함께 세계 3대 디스플레이 학술대회로 꼽힌다. 이들 학회에 비해 역사는 짧지만 논문 수과 질적인 측면에서는 글로벌 학회와 견줄만한 위상을 확보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올해 제출된 588편 논문 가운데 570여편 논문이 학회 기간 동안 발표될 예정이다. 국제 행사답게 일본, 중국, 대만, 유럽 등 해외 200여명 저명한 연사들이 발표한다. 13개 워크숍도 학술대회 기간 중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산업 현 주소와 기술발전 역사에 대해 조망하는 ‘PDP 레전드’ 특별 세션도 구성했다.
기조 강연에는 2014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나카무라 슈지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대학 교수와 여상덕 LG디스플레이 사장, 황승호 현대자동차 부사장이 참여한다.
올해는 디스플레이 특별 전시도 처음으로 마련됐다. IT 융합 엑스포와 발광다이오드(LED) 전문 전시회와 함께 디스플레이 산업을 넘어선 최신 ICT 융합과 제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012년 전시회와 학술대회가 분리 개최된 이후 처음으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공동 참여한다.
이신두 IMID 2015 조직위원장(서울대 교수)은 “이번 15주년을 맞이하는 IMID 대회에 해외 전문가들과 노벨상 수상자의 참석이 국내 연구진 기술과 역량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구시 적극적인 지원은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과 반도체 시장 발전에 자양분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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