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모바일 “동남아시아 3國…모바일 산업 성장가능성 무한대”

전 세계가 동남아시아 모바일 비즈니스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택시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랩택시에 2억 5천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글로벌 벤처캐피탈사들은 인도 IT 분야 스타트업에 올 1분기에만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투자했다.

국내 기업들도 본격적인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나섰다. 네이버의 모바일 SNS 서비스 ‘라인’은 인도네시아 1위 채널로 등극했고, 다음카카오 역시 동남아시아 국가별 전략을 꾀하면서 중국에서는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일본에서는 야후재팬과의 서비스 협력 등 돌파구를 모색 중이다.



특히, 동남아시아의 무한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은 일정 규모 이상의 든든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모바일 비즈니스를 넘어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옐로모바일 관계자는 “동남아시아의 모바일 시장은 여타 선진 국가에 비하면 초기단계에 불과하지만 모바일 비즈니스의 특성 상 선점효과가 크다는 점과 6억명이 넘는 인구, 빠르게 증가하는 모바일 인프라 보급률 등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며 “이들 지역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려고 하는 국내 모바일 기업들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동남아시아 기회의 시장…성장 가능성 가장 큰 ‘베트남’

최근 5년간 베트남의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 119% 이상을 기록했다. 베트남 국민 5명 가운데 1명은 모바일로만 인터넷을 이용한다. ‘동남아시아 기회의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이유이다. 글로벌 소셜 미디어 회사인 We Are Social이 올해 초 발표한 자료에서 베트남의 인터넷 사용률은 절반에 가까운 44%, 모바일 가입자는 141%로 한 사람당 여러 기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트남이 가진 장점은 젊다는 것이다. 베트남 인구의 평균 연령은 29.3세로 중국 36.7세, 한국 40.2세 대비 월등히 젊다. 젊은 층이 인구분포의 주를 이뤄 향후 20년간 활발한 생산과 소비의 주체가 될 것으로 풀이되고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

■ 세계 4위 인구 대국…최대 시장규모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인구가 살고 있다. 오는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개최를 앞두고 2G•3G 인프라를 4G로 전환할 방침이어서 스마트폰 및 모바일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2억 5천만명에 달하는 인구는 모바일 비즈니스 시장 규모를 뒷받침한다. 인구의 65%가 경제활동을 하고 있으며 평균연령 또한 젊어 IT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하지만 국민의 87%가 이슬람교도라 독특한 문화에 대한 이해와 함께 현지화가 필수인 시장이다.

■ 스마트폰 보급 증가율 세계 1위, ‘태국’

지난 3월 기준 태국은 스마트폰 보급률 63.7%로 전년동기 대비 23.7%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스마트폰 보급 증가율로는 세계 56개국 가운데 1위이다.

이에 태국 정부에서도 무선 인터넷 인프라 사업에 힘쓰고 있다. 2016년 말까지 태국의 모든 지역에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도록 하는 ‘국가 인터넷 경쟁력 제고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는 것. 하지만 태국 이용자들은 모바일 결제 보다는 선불 시스템과 같은 현지 지불방식에 익숙해져 있어 이커머스 보다는 SNS나 디지털 마케팅 사업에서의 전망이 밝다는 평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