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불황 속에서 점유율 올린 삼성·LG TV

올해 2분기 세계 LCD TV 출하량이 줄어든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TV의 나라’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월드IT쇼’ 에서 모델이 삼성전자의 밴더블 커브드 UHD TV를 소개하고 있다. 2014.10.20/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월드IT쇼’ 에서 모델이 삼성전자의 밴더블 커브드 UHD TV를 소개하고 있다. 2014.10.20/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11일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2분기 세계 LCD TV는 4825만대가 출하돼 전 분기 5157만대보다 6.4% 줄었다. 중국 경기부진, 그리스 사태와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 등이 TV 시장 불황에 영향을 미쳤다.

전 분기 대비 삼성전자는 1.4% 오른 21.8%, LG전자도 0.2% 상승한 14.7%를 기록해 부동의 1~2위를 지켰다. 한국기업 점유율도 1분기 34.9%에서 2분기 36.5%로 높아졌다.

중국과 일본업체는 부진했다. 중국 TCL는 7.1%에서 6.2%로, 하이센스는 6.4%에서 6.0%로 줄었다. 중국 노동절과 단오절 기간 TV 판매 실적이 좋지 않았던 게 원인으로 지목된다. 콩카, 창홍 등을 포함한 중국 6대 TV 제조사 전체 출하량도 1분기보다 12.3% 감소했다.

일본 소니는 1분기 5.6%에서 2분기 5.4%로 감소했지만 5위를 지켰다. 위츠뷰는 “소니는 출하량을 늘리기보다는 수익성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일본 TV 제조사도 운영비를 줄이기 위해 브랜드 라이선스나 생산공장을 매각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해외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2015년 2분기 세계 TV 시장 점유율 (자료: 위츠뷰)

2015년 2분기 세계 TV 시장 점유율 (자료: 위츠뷰)
2015년 2분기 세계 TV 시장 점유율 (자료: 위츠뷰)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