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에도 7월 취업자가 30만명대 증가세를 지속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7월 취업자는 2630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만6000명 늘었다. 월별 취업자 증가는 지난 5월(37만9000명)부터 3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인 고용률은 전년 동월과 같은 61.1%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3%로 0.3%포인트 상승해 1982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2.4%로 0.2%포인트 높아졌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서비스업이 취업자 증가를 주도했고 농림어업, 금융보험업은 감소세를 지속했다. 제조업(17만명 증가)은 15개월 연속 10만명 이상 증가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이 취업자 증가세를 견인했고 청년층도 고용증가세를 이어갔다. 30대는 인구 감소로 취업자가 줄었다.
청년층과 50대 이상 구직활동이 늘어 실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8만7000명 늘어난 99만8000명을 기록했다.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실업자 비율인 실업률은 3.7%로 지난해보다 0.3%포인트 늘었다. 청년층 실업률은 6월(10.2%)보다 0.8%포인트 떨어진 9.4%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메르스 종식으로 향후 고용여건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경제심리 회복 속도, 기저효과 확대 등 불확실성은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