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는 기존 산업과 노동중심 경제관점에서 벗어나 창조적 아이디어와 과학기술·문화콘텐츠 등 융합 분야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선순환 국가발전 패러다임이다.
이런 창조경제를 견인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얼마 전 인천지역을 마지막으로 전국 단위 구성을 마쳤다. 이로써 일부 창조경제의 공허한 인식을 불식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창조경제를 우리나라 모든 곳에 뿌리 내리게 하려면 적극적으로 성과창출 사례를 발굴하고, 지역별 혁신센터가 협력과 경쟁을 펼쳐 경험을 공유하고 노하우를 축적해 지역사회에 확산시키는 작업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지역정보화가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다.
권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역단위 흥행을 이루고 창업 아이디어가 사업화되는 성과확산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지역정보화 추진 노하우와 창조경제 패러다임 결합이 중요한 열쇠다. 왜냐하면 지역정보화는 행정자치부와 지방정부가 협업해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기반 특화산업 육성, IT 기반 자급자족형 새마을운동 추진, 정보화마을을 기반으로 한 지역주민 온라인 창업지원과 소득증대 도모 등 정보기술과 지역 현안해결 노력이 구체적으로 결합한 성과를 가지고 있고, 지역시민, 단체 등과 협업·신뢰형성 노하우를 오랫동안 축적해온 ‘창조경제의 프로토타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고유의 성공적 지역경제 육성책 중 하나인 행정자치부의 지역정보화는 지역별 창조경제를 체질화해 뿌리내리고자 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 발족 철학과 그 태생적인 맥을 같이하고 있다. 혁신센터를 중심으로 가시적 성과 창출이 시급한 지역에 큰 시너지를 제공할 수 있는 풍부한 가능성도 보유하고 있다.
이렇듯 창조경제 확산을 위한 지역정보화 역할 재정립 인식을 바탕으로,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속적인 성과창출 생태계를 지역사회에 뿌리 내리기 위한 노력을 최우선으로 수행해야 한다.
앞으로는 지역정보화 촉진으로 새로운 공동 가치를 만드는 일은 창조경제 추진과 맞물려 더욱 중요해지고 많은 요구를 받을 것이다.
이제 지자체에서 지역정보화를 보는 관점도 시스템 구축이나 주민 생활 인프라 확충, 행정편의 서비스 제고에서 발전해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창조적 협업·효율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행정기능 변화에 시각을 맞춰 더욱 고민해야 한다. 우선, 단순히 지역정보화 촉진과 격차해소로 지역이슈를 해결하는 공공적 시대사명에서 진화해 새로운 창조가치를 만들어 내는 주민소통과 자율적 협업의 지역정보화 추진체계를 정립해야 한다. 그리고 지방 중소·중견 기업이 지역인재 고용의 대다수를 흡수하는 광역지자체 특성을 반영해 양질의 일자리 정책과 연관된 고용창출 노력을 지역거점별 창조경제 프로젝트와 연계, 최우선적으로 협업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의 지역정보화 패러다임은 창조경제가 국가 곳곳에 스며들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체질개선을 유도하는 하나의 육성전략으로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 지역정보화가 지역별 창조경제 활성화 첨병으로서의 역할 전환으로 새로운 국가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창조경제 생태계를 국민적 신뢰와 지지 속에서 흥행으로 이끌어내기를 무거운 사명감으로 기대해본다.
손연기 한국지역정보개발원장 ygson1234@klid.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