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글로벌 5대 브랜드 중국서 쾌속 순항

중국 상하이 뷰티사업장 신축…생산·연구·물류 등 통합 허브 구축

[코스인코리아닷컴 강영철 기자]지난 1964년 국내산 화장품으로는 최초(오스카 브랜드)로 해외 수출을 달성한 후 ‘미’를 공용어로 전 세계 고객과 소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온 아모레퍼시픽은 1990년대 초부터 글로벌 전략을 추구하며 중국과 프랑스에 공장을 설립, 현지 생산 기반을 마련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2000년대에 들어서 본격적인 글로벌 중흥기를 맞이하고 있다.

현재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미국, 프랑스를 3대 축으로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향후 문화·경제적 유사성과 지리적 근접성에 기반해 새로운 권역에도 순차적으로 진입할 예정이다.



그동안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사업 성과를 살펴보면 지난 2014년 매출(K-IFRS 기준) 8,325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2013년 대비 52.8% 성장한 결과다. 특히 중국 사업의 경우 RMB 기준 44% 성장한 4,673억원 매출을 달성하는 등 호실적으로 해외 사업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과 아세안 등 주요 성장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며 매출 고성장을 달성했으며 선진 시장인 미국에서도 전 경로 판매 호조로 매출 고성장과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마몽드 상하이 팍슨백화점 화하이루점.
마몽드 상하이 팍슨백화점 화하이루점.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에도 글로벌 사업 확산에 주력해 중국과 아시아 지역의 고객 조사와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에뛰드, 이니스프리)의 확산에 마케팅 전략의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아시아의 여행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제6의 대륙’으로 불리는 면세사업 역량에도 집중해 인구 1천만명 이상의 메가시티(Megacity)를 중심으로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교두보 마련에 힘쓰고 있다. 또 세계인의 화장법 변화에 앞장서고 있는 쿠션을 통해 대표 브랜드의 세계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히트 브랜드 아이오페 중국 진출 본격화 최고급 백화점 5~6개 입점

화장 인구가 1억명이 넘어선 죽국의 화장품 시장은 현재 연 10% 내외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한국 화장품에 대한 높은 인기를 선도하는 아모레퍼시픽도2009년부터 2014년까지 35%의 성장률을 보이며고 있다. 2014년 기준 중국 사업 매출은 브랜드 인지도 강화와 다각화로 4,673억원을 달성(RMB 기준 44%)했다.

설화수와 이니스프리는 신규 매장 출점과 신규 고객유입 증가로 인해 매출 고성장을 이끌었으며 라네즈는 히트상품 판매 확대와 백화점, 디지털 채널에서의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을 개선하며 질적 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마몽드는 유통 채널 재정비와 매장 리뉴얼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아모레퍼시픽 중국 진출 브랜드별 매장 수(2015년 기준)

아모레퍼시픽 글로벌 5대 브랜드 중국서 쾌속 순항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시장 진출은 9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 시장의 개방이 가속화 되기 이전인 1993년에 이미 선양 현지법인을 설립해 선양, 장춘, 하얼빈 등 동북 3성을 중심으로 백화점과 전문점 경로에 아모레 브랜드를 공급했다. 이후 영업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동북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4~5위를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적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라네즈(LANEIGE)를 아시아 브랜드화 하기에 앞서 3년간의 철저한 사전조사와 3,500명에 이르는 현지 소비자를 통해 백화점에 한정된 고급 마케팅을 수립, 2002년 5월 홍콩 최고급 백화점에 ‘라네즈’ 1호점을 오픈했다. 현재 라네즈는 홍콩에 이미지 샵을 비롯해 25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고 매장당 월평균 1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축적된 중국 시장에 대한 이해와 인력을 바탕으로 중국 유행의 발신지인 상해에 별도의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2002년 9월부터 라네즈로 중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해 상해의 1급 백화점 등 주요 120여개 도시 349개 백화점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마몽드(MAMONDE)도 중국 시장에서 현재 270여개 도시의 백화점과 전문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BB크림 등 히트상품을 확대해 유통채널 재정비와 매장 리뉴얼 등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대표 한방 브랜드 설화수도 2011년 3월 북경 백화점 입점을 시작으로 중국 대륙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에 앞서 2004년 9월 홍콩 센트럴 빌딩에 부티크 형태의 독립매장을 열고 세계 시장을 향해 첫 걸음을 내디딘 설화수는 현재 홍콩 내 9개의 최고급 매장을 통해 연평균 4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니스프리(Innisfree)와 에뛰드하우스(Etude House) 역시 중국 시장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먼저 이니스프리는 중국 상하이 최고의 복합 쇼핑몰인 정대광장몰, 곽슨 백화점, 신세계 백화점, 북경과 선양 등에서 총 120개 매장을 운영 중에 있다. 에뛰드하우스는 2012년 홍콩에 1호점을 오픈한 이래 이듬해인 2013년에는 몽콕에 2호점을 오픈했고 3일 내 약 1억원, 1주간 약 2억원의 매출(소비자가 기준)을 올린바 있다.

여기에 힘입에 대표 바이오 기능성 브랜드 아이오페(IOPE)가 지난 6월 베이징 한광 백화점 입점을 시작으로 중국 대륙 진출을 본격화했다.

아이오페는 6월 12일 베이징 한광 백화점에 1호점을 오픈했으며 같은 달 상하이 지우광 백화점에 2호점을 추가 오픈했다. 또 연내에 주요 대도시의 최고급 백화점을 대상으로 총 5~6의 매장을 입점시켜 중국 대륙 진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이오페는 중국 시장에서 고 기능성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중국 여성의 피부 연구를 위한 기반을 강화하고 피부고민별 정확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아이오페의 차별화된 3대 바이오 자산인 바이오랩과 지니어스, 스킨리포트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중국 매장에서는 ‘바이오랩’을 콘셉트로 전문적인 카운슬링을 제공하고 피부 전문가와 연구원으로 구성된 중국 ‘지니어스’를 위촉해 아시아 여성의 피부와 관련해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 아모레퍼시픽 뷰티사업장 전경.
중국 상하이 아모레퍼시픽 뷰티사업장 전경.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중국 상해 가정구 마륙진에 ‘상하이 뷰티사업장’을 신축하고 세계적인 수준인 생산 효율성과 시스템을 자랑하는 중국 내 업계 최고 수준의 시설과 환경 친화성을 갖춘 생산·연구·물류의 통합 허브를 구축했다”며 중기 글로벌 사업의 중점 추진 방향인 ‘중국 사업장 가속화’를 효과적으로 달성하는 데 중점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모레퍼시픽 상하이 뷰티사업장은 대지면적 92,787㎡, 건축면적 41,001㎡의 규모로 연간 1만3천톤, 본품 기준 1억개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한 셀(cell) 생산 방식과 중국 시장의 급속한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대량생산 방식 등을 모두 고려해 구축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상하이 뷰티사업장 내 연구소를 중심으로 중국 시장과 고객에 대한 연구 역량을 보다 강화할 방침”이라며 “중국내 신제품을 비롯해 히트 제품과 고객 특성, 선호도, 트렌드에 대한 조사와 정보수집도 정기적으로 진행해 중국 고객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코스인코리아닷컴 강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