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프리미엄급 고효율 태양광모듈을 앞세워 미국 대형 빌딩·공장 등 상업용 태양광 시장에 파고든다.
LG전자는 12일(현지시각) 미국 태양에너지 발전 설비업체 보레고솔라시스템과 태양광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내년 1년간 N형 고효율 태양광모듈 60셀 ‘네온2(NeoN2)’와 72셀 ‘네온(NeON)’을 합쳐 135㎿ 규모로 공급할 예정이다.

보레고솔라시스템은 미국 상위 5위 안에 드는 태양광발전 설비업체로, 상업용과 발전용 태양광시스템 투자·시공·사업 개발을 전문으로 한다. 상업용 태양광시스템 분야에선 미국 내 2위 시공능력을 갖췄다.
태양광모듈 시장은 가정용과 상업용(대형빌딩·쇼핑센터·공장 등)과 발전용으로 크게 구분된다. 그 동안 LG전자는 대형 전문 유통사를 통해 주로 가정용 태양광 모듈 시장을 공략해 왔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LG전자는 상업용 시장에 특화된 72셀 ‘네온’ 제품을 다음달 미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 상업용 태양광 소비자는 60셀 모듈과 함께 72셀 모듈 태양광 제품을 주로 찾는다.
72셀 제품은 60셀 제품에 비해 모듈 크기가 크지만, 설치하는 모듈 숫자를 줄일 수 있어 시공비용이 적게 든다. LG전자는 독일 인터솔라2015에서 수상한 경험을 바탕으로 60셀 네온2와 72셀 네온 제품의 고효율성을 적극 알릴 예정이다. 365W와 360W 두가지 출력으로 제품을 출시하며 발전효율도 각각 18.6%, 18.4%를 자랑한다. 나아가 네온2 72셀 모델도 미국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보레고와 계약으로 미국 내 상업용 태양광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며 “LG전자의 N타입 고효율 제품 경쟁력이 미국시장에서 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