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시큐리티톱뷰]<126>김태정 투아이피 대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세계 모든 사용자에게 재산이나 사회적 지위를 떠나 개인정보와 사생활이 완벽하게 보호되는 환경을 만들 것입니다. 가족과 친구들 간 자유롭게 소통하는 세상을 구현합니다.”

김태정 투아이피 대표는 현재 인터넷에서 프라이버시가 제대로 보호되지 않는 데 주목한다. 그는 온라인에서 스스로 온라인에서 잊혀질 방법을 제안한다. 투아이피는 지난달 말 보안 커뮤니케이션플랫폼과 통신앱 ‘키피’를 내놨다. 휴대폰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전혀 제공하지 않고 P2P로 통신하는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이다. 온라인에서 스스로 개인정보를 통제한다. 내가 보낸 메시지를 원하는 때 지운다. 대화하기 싫은 사람을 삭제하면 다시 연결되지 않는다.

“투아이피는 온라인 사이버 공간을 사이버 사회로 만드는 철학에서 시작됐습니다. 미래 사이버 세상이 완성되려면 온라인 세상을 단순한 사이버 공간이 아니라 사회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그는 마치 실제 오프라인 인간 사회처럼 사이버 사회에 존재하는 모든 존재는 정체성(Identity)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보보호/시큐리티톱뷰]<126>김태정 투아이피 대표

“개인정보 중 보여줘야 할 것과 그렇지 않은 내용을 조정해야 합니다. 필요에 따라서 노출된 정보라도 다시 회수하거나 통제해야 합니다. 정보 종류에 따라 소통해야 하는 상대를 정확하게 구분해야 합니다.” 김 대표는 철학적인 접근에서 시작해 첨단 기술로 서비스를 완성했다.

지난달 말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 키피는 최근 이탈리아 해킹팀 원격조정시스템(RCS) 이슈와 지난해 카카오톡 감청 논란 등으로 더욱 부각됐다.

“2013년 에드워드 스노든이 폭로한 미국 국가안전보장국(NSA)의 각국 정상 도청 사건에서 대한민국 검찰의 카카오톡 검열 논란, 국정원의 이탈리아 해킹팀 RCS 구입 사건까지 터졌습니다. 사용자들은 기존 인터넷망을 이용한 통신 서비스 신뢰도를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보보호/시큐리티톱뷰]<126>김태정 투아이피 대표

그는 해결 방법으로 새로운 네트워크 플랫폼을 제안한다. 투아이피는 기기와 기기를 직접 연결해 보안 통신을 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했다.

“투아이피가 개발한 보안 플랫폼과 키피 앱을 이용하면 문자와 영상, 음성통화를 모두 할 수 있습니다. 기업 내 중요 자료 유출을 막으면서 통신비용까지 절약할 수 있습니다.”

그는 “투아이피 보안 통신 플랫폼이 기업 커뮤니케이션에 일대 변혁을 몰고 올 것”이라며 “자료 유출을 방지하고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며 보이스 피싱이나 스미싱을 막는 새로운 시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