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대구지역 3대 수출국으로 부상

베트남이 일본을 제치고 대구지역 3대 수출국으로 급부상했다.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구지역 베트남 수출액은 2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역 올 상반기 주요 국가별 수출현황을 보면 중국이 7억4316만달러로 가장 많고, 미국이 5억4497만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2억3381만달러로 일본(2억2862만달러)을 제치고 세 번째 수출국으로 떠올랐다. 미국 수출액은 전년비 변동이 없었지만 중국과 일본은 11~17% 감소했다.

베트남 수출이 급증한 이유는 전자전기제품 수출 호조 덕분이다. 지난 2010년 당시 베트남 수출 비중 80%가 섬유와 기계류였고, 전자전기제품은 2.8%(363만달러)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전자전기제품 수출 비중은 전체 베트남 수출의 28.5%인 1억2648만달러로 4년 만에 4배 이상 늘었다.

대구지역 해외투자도 지역 73개 법인이 베트남에 6825만달러를 투자,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번째 투자처로 떠올랐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베트남 수출과 투자가 늘어난 데는 우수한 투자환경과 국내 대기업 투자, FTA 체결 등 영향이 컸다”며 “수출과 투자를 더 늘리기 위해서는 앞으로 발효될 한-베트남 FTA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