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로 재탄생한 코엑스몰이 첨단 ‘IT 집합의 장’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첨단 결제와 각종 쿠폰 서비스는 물론 인접한 SM타운 코엑스 아티움에서는 연일 홀로그램 공연과 콘서트가 진행된다. 이 같은 변화에 리뉴얼 이후 주춤하던 방문객과 매장들의 매출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7월을 기점으로 코엑스몰을 찾는 방문객과 매출이 전월 대비 각각 40%,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성과는 고객 편의를 높이고 첨단 이미지로 탈바꿈하게 만든 IT가 일조했다.
코엑스몰은 지난달 24일부터 기존 멤버십 고객과 신규 가입고객 전원에게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총 3만원 앱 할인 쿠폰을 증정하고 있다.
마이 코엑스 앱은 실시간 위치 기반 서비스를 활용한 길 찾기, 주차되어 있는 내차 찾기, 포인트 적립, 전시제휴를 통한 무료입장 및 할인권 제공, 브랜드 할인권 제공 등 다양한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관광객의 결제와 세금 환급도 편리해진다. 코엑스몰은 오는 9월부터 중국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알리바바의 결제 시스템 ‘알리페이’를 도입하고 원스톱 환급 서비스가 가능한 도심환급센터도 하반기 중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외국환 현금결제 시스템과 자국 화폐 카드결제 시스템과 더불어 해외 관광객의 쇼핑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중국 최대 SNS 채널 ‘웨이보’에 코엑스몰 공식 계정을 마련, 중국 현지와 직접 소통에 나서고 한류스타 추자현을 광고모델로 기용해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 등에 광고를 진행할 계획이다.
디지털사이니지 ‘채널 코엑스’도 화제다. 단순한 광고가 아닌 방송 매체에 더 가까운 신개념 디지털사이니지다. 전시회나 이벤트 소식을 주간 단위로 전하고 코엑스의 숨어 있는 명소를 소개하는 방송의 개념을 도입했다. 전문 VJ가 직접 취재한 소식도 전달한다.
모바일 디바이스와 연동할 수 있는 NFC를 탑재하고 인터랙션 콘텐츠를 활용하고 사용자 이용형태 등을 분석할 수 있는 키넥트와 카메라도 탑재했다.
바로 옆에 자리한 SM타운 코엑스 아티움에는 매일 홀로그램 콘서트와 판타지 뮤지컬이 진행된다. 15개의 멀티 프로젝터가 만들어낸 영상은 국내는 물론 해외 관광객들로 연일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1월 13일 오픈해 30만명이 넘는 사람이 관람했다.
다양한 영상 디바이스와 LP의 감성을 더한 주크박스, 직접 음반에 뮤직비디오까지 제작할 수 있는 체험 스튜디오는 덤이다.
SM타운 김주한 실장은 “코엑스 일대가 리뉴얼되면서 첨단 IT와 한류가 결합된 새로운 랜드마크로 재탄생했다”며 “IT강국을 대표하는 MICE 관광특구로서의 위상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