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가 신개념 크로스오버 차종 ‘크로스컨트리’를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크로스컨트리는 해치백, 세단 같은 기존 차량에 SUV 특성을 더한 차다. 크로스컨트리는 국내 소비자에겐 낯선 스웨덴 특유 차다. 볼보자동차는 올 하반기 순차적으로 모델 수를 늘려 주력 제품군으로 키울 방침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대표 이윤모)는 2015년식 ‘V40 크로스컨트리’ 초도 물량을 소진해 2016년식 모델을 조기 투입하고 엔진·구동 제품군을 확충한다고 17일 밝혔다.
회사는 올해 1월 2015년식 모델을 도입해 연내 판매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달 초도 물량을 모두 소진했다. 다른 주력 모델과 달리 D4 엔진 한 종류만 들여와 팔았지만 100여대 판매고를 올렸다.
V40 크로스컨트리는 브랜드 최다 판매 해치백인 V40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크로스오버 차량이다. 최저 지상고와 전고를 높여 험로 주행도 가능하게 만들었다. 해치백 모델 기반이지만 SUV 특성을 가미했다. 지형이 거칠고 악천후가 잦은 스웨덴 특성이 탄생 배경이다.
볼보코리아는 판매 호조에 따라 엔진·구동 제품군을 확충하기로 했다. 이달 초 2016년식 모델을 출시하며 D4 엔진 외에 D3 엔진 모델도 내놨다. D3 엔진 모델은 배기량은 유지한 채 출력과 토크를 조정해 가격 문턱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4륜구동 모델도 출시를 앞둬 현재 인증 작업이 진행 중이다. 기존 전륜 구동 모델보다 험로 주행 성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크로스컨트리를 별도 제품군으로 만들 예정이다. V40 크로스컨트리 외에 9월 ‘V60 크로스컨트리’, 10월 ‘S60 크로스컨트리’를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두 모델은 각각 왜건, 세단에 SUV 특성을 가미한 차다. 해치백, 왜건, 세단 모두 크로스컨트리 파생 모델이 생기는 셈이다.
도심과 험로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어 도심 레저족 수요를 흡수한 것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차량 성격이 워낙 독특해 틈새시장에서 경쟁 차종도 찾기 어렵다.
볼보자동차코리아 관계자는 “크로스컨트리는 국내에서는 경쟁 차종을 찾기 어려운 새로운 형태 차량”이라며 “하반기 신차가 출시되면 해치백과 왜건의 ‘V’라인, 세단의 ‘S’라인, SUV의 ‘XC’라인 같은 별도 라인업처럼 운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