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가 6개 시중은행과 국내 은행의 해외사업 활성화를 위한 ‘해외 SOC펀드 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무역보험공사는 17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국민·기업·농협·신한·우리·하나은행 6개 시중은행과 해외 프로젝트 금융 확대를 위한 ‘해외 SOC펀드 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금융위원회가 올해 7월 발표한 ‘금융회사 해외사업 활성화 지원방안’의 중점사업으로 추진된 협약은 국내은행의 해외 프로젝트 참여 활성화와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 제고가 목적이다.
협약으로 무역보험공사는 중장기수출보험 및 해외사업금융보험으로 지원하는 해외 프로젝트에 국내 은행이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최대 100%의 부보율을 적용해 국내 은행을 우대할 계획이다.
은행은 우리 기업의 수출 및 해외 진출 프로젝트에 자금을 대출하고 무역보험공사는 은행의 원리금 미회수 위험을 줄여준다. 국내 은행의 적극적인 해외 프로젝트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 은행별로 각 3억5000만달러 금융한도를 약정하고 우량한 프로젝트에 공동으로 대출하게 된다. 대출금은 무역보험공사 보증부 선순위 대출로서 최장 18년까지 장기대출이 가능하고 수출금융 공급 확대로 대출금리 수준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은행도 해외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해외 SOC금융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해 향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등이 추진하는 해외 프로젝트에 참여 기회를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학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우리 기업의 적극적 해외 진출을 위해 경쟁력 있는 금융지원이 필수적이고, 국내 은행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해외 프로젝트 참여가 필요하다”며 “우리 기업과 국내 은행 모두가 적극적인 해외 진출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무역보험공사가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