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이용자 수는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PC 기반 인터넷뱅킹이나 자동화기기 이용률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15년 2분기 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국내 17개 은행 및 우체국에 등록된 스마트폰뱅킹 고객(중복 합산 포함) 수는 5752만명으로, 3개월 전보다 6.8%(365만명) 늘었다.
등록고객 수 기준으로 모바일뱅킹은 이미 2013년 3분기 PC뱅킹을 앞질렀고 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모바일과 PC를 모두 합한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 건수와 금액은 2분기 하루평균 7725만건, 40조462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0.4%, 7.7% 증가했다.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 건수 중 모바일뱅킹 비중은 올 2분기 53.3%로 작년 3분기 47.9%, 4분기 50.4%, 올해 1분기 52.4%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했다.
PC뱅킹 이용 건수는 2011년 이후 정체 상태인 반면에 모바일뱅킹 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작년 4분기 PC뱅킹 건수를 추월한 상태다.
모바일뱅킹을 이용한 대출거래도 증가하고 있다.
2분기 인터넷뱅킹 가운데 대출신청 이용실적은 1886건, 48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13.6%, 38.8% 늘었다. 모바일 전용 중금리 대출상품 출시에 따른 신청절차 간소화와 일부 시중은행의 대출한도 증액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금액 중 모바일뱅킹 비중은 6.0%에 머물러 모바일뱅킹이 조회서비스 및 소액자금 이체 중심으로 이용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인터넷뱅킹의 금융업무 처리 비중 상승으로 자동화기기와 텔레뱅킹의 비중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자동화기기로 입출금 및 자금이체를 한 비중은 6월 말 현재 39.4%로 거래채널 가운데 아직은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지만 1년 전(41.0%)과 비교해서는 감소했다. 자동화기기의 조회서비스 이용 비중도 같은 기간 마찬가지로 감소했다. 텔레뱅킹도 같은 기간 입출금 및 자금이체, 조회 서비스 모두 거래실적 비중이 줄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