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FR용 ESS 배터리, 삼성SDI 3곳·LG화학 2곳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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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주파수조정(FR)용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사업 첫 번째 사업장인 ‘신계룡 변전소’ 배터리·전력변환장치(PCS) 공급업체로 LG화학과 LG전자가 각각 선정됐다. 삼성SDI 배터리는 가장 높은 기술점수를 받아 3개 변전소에 들어가게 됐다. 전력변환장치(PCS) 기술평가에선 포스코ICT가 1위에 올랐다. 예상대로 배터리 부문에선 삼성SDI와 LG화학 배터리가 80% 이상 공급될 전망이다. 본지 8월 17일자 20면 참조

18일 전자신문이 입수한 ‘한전 FR용 ESS 구축사업 기술평가’ 자료에 따르면 배터리 분야는 삼성SDI·LG화학·코캄이, PCS는 포스코ICT·EN테크·LG전자 순으로 점수가 매겨졌다.

이 결과에 따라 한전은 신계룡을 시작으로, 신김제·신화순 변전소 순으로 매일 공급사업자를 확정, 공지할 예정이다.

기술평가에서 삼성SDI 배터리로 통과한 업체는 기술평가 1위를 받은 삼성SDI를 포함해 인셀과 우진산전 3곳이다. LG화학은 기술평가 2위로 LG화학을 포함해 LG CNS가 통과됐다. 배터리 완제품 중소기업 코캄은 기술평가에서 3위를 차지했다. 6개 기업이 기술평가에 통과됨에 따라 나머지 2개 변전소는 삼성SDI·LG화학·코캄 중 채택될 예정이다. 삼성SDI·LG화학 배터리가 기술평가에 이어 가격경쟁력 역시 우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로써 총 630억원이 투입되는 배터리 분야에 삼성SDI·LG화학 배터리는 전체 80% 이상을 점유하며 약 500억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이미 3개 사업장을, LG화학은 2개 사업장을 확보한데다 각각 추가 수주가 유력해졌다.

PCS 분야도 일부 비제조사와 비전문기업이 참여했다. 기술평가를 통과한 9개 기업 중 3개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6개 기업이 다른 기업 제품으로 참여했고 정부 과제 등 사업에 일부 참여한 것 말고는 이전 실적을 찾아보기 힘든 업체다. 한전 FR용 ESS 사업 평가 기준이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여기서 나온다.

업계 한 대표는 “세계적으로 배터리나 PCS 제조능력이 없는 기업이 공공 ESS 입찰에 참여하는 경우를 찾아보기 힘들다”며 “한전 ESS 사업이 우리 기업과 제품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려면 기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표】한국전력 FR용 ESS 구축 사업자 기술평가 결과

자료:한국전력

한전 FR용 ESS 배터리, 삼성SDI 3곳·LG화학 2곳 확보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