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이 10% 오르면 평균임금이 제조업은 3.4%, 서비스업은 3.7% 상승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서비스업은 최저임금이 오르면 상용직이 될 확률이 낮아져 관련 대책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산업연구원은 9일 ‘최저임금의 변화가 제조업과 서비스업에 미치는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저임금이 10% 상승하면 제조업은 3.4%, 서비스업은 3.7% 평균임금이 상승해 상대적으로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이 임금 상승효과가 크다. 제조업에 비해 서비스업이 최저임금 미만을 받는 근로자 비율이 높은 점 등을 이유로 분석했다.
최저임금 변화가 제조업에서는 상용직 비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서비스업에서는 상용직 비율을 낮춘다고 평가했다. 최저임금이 10% 상승하면 서비스업은 상용직이 될 확률이 약 6.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그룹과 최저임금 사각지대 근로자를 보호할 수 있는 정책이 논의돼야 한다”며 “최저임금 결정 과정에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 특성을 반영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평균임금 대비 최저임금(상대임금) 추이는 제조업과 서비스업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제조업 상대임금은 2001년 31.5%에서 2009년 37.6%으로 정점을 찍은 후 최근 36.0% 수준을 유지했다. 서비스업 상대임금은 2001년 31.8%에서 2009년 41.3%으로 상승한 후 소폭 하락해 40.0% 수준을 유지하다 2014년 43.6%으로 상승했다.
제조업 상용직 비율은 2001년 63.4%에서 2014년 83.7%, 서비스업은 같은 기간 44.7%에서 58.4%로 꾸준히 상승했다. 최저임금 미만을 받는 근로자 비율도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 차이가 있었다. 제조업은 2001년 3.8%에서 2007년 7.2%로 정점을 찍은 후 2014년 5.0%로 하락했다. 서비스업은 2001년 4.6%에서 2009년 15.2%로 정점을 찍고 소폭 하락했지만 2012년 이후 다시 상승 추세를 보였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