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코리아, 고성능 브랜드 `AMG` 모델 세 배 늘린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고성능 하위 브랜드 AMG 제품군을 세 배가량 늘린다. 3분기 출시하는 C클래스 기반 신차와 지난달 출시한 정통 스포츠카 메르세데스-AMG GT가 포문을 연다.

AMG C63(왼쪽)과 메르세데스-AMG GT S(오른쪽)
AMG C63(왼쪽)과 메르세데스-AMG GT S(오른쪽)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19일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AMG 서킷 데이’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고성능 하위 브랜드인 AMG 제품군을 올해 14종에서 2020년까지 40종으로 늘린다.

3분기 중 출시하는 ‘AMG C63’도 미리 공개했다. 벤츠 브랜드 주력 세단 C클래스 기반 고성능차다. 젊은 감각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전 세계에서 4만여대 팔려나간 AMG 브랜드 최다 판매 차종이다. 4.0ℓ 8기통 바이터보 엔진을 장착했다. 최고 출력 476마력, 최대 토크 66.3㎏·m 힘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1초에 주파한다.

메르세데스-AMG GT S
메르세데스-AMG GT S

7월 출시한 고성능 스포츠카 ‘메르세데스-AMG GT S’도 올해 간판 신차다. 최고 출력 510마력, 최대 토크 66.3㎏·m을 내는 AMG 독자 개발 차량이다. 최고 시속 310㎞를 내고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3.8초에 불과하다.

AMG 제품군 확대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판매 확대에 따른 것이다. 상반기 AMG 차종 판매량은 819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150% 증가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국내에 총 14개 AMG 모델을 판매한다.

벤츠 코리아, 고성능 브랜드 `AMG` 모델 세 배 늘린다

메르세데스-AMG는 벤츠의 고성능 하위 브랜드로 ‘1인 1엔진’ 원칙에 따라 차량 엔진을 기술자 한 명이 수작업으로 조립한다. 스포츠 세단, 쿠페, SUV, 로드스터 등 다양한 차종을 자체 개발·생산한다. 500종 이상 전용 부품을 사용해 일반 양산차와 차별화했다.

국내 시판되는 모델 대부분이 억대를 호가하는 고가 차량이다. AMG 판매 호조와 제품군 다양화로 회사 수익도 개선될 수 있다. 가장 싼 ‘A45 AMG 4매틱’이 6500만원, 가장 비싼 ‘메르세데스-AMG GT S 에디션1’이 2억1900만원이다. 1억원 이하 차종이 네 모델 밖에 없다.

올리버 브리츠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품 담당 이사는 “메르세데스-AMG는 2020년까지 가장 성공적 스포츠카 브랜드가 되기 위한 비전을 수립했다”며 “한국 시장 제품군도 40개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