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를 향해 뛴다] 퍼릭스

‘복잡하고 다양한 기업 업무처리 과정에서 비합리적 요소를 제거해 업무성과를 높이고 직원이 능동적으로 업무를 개발해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기업’

퍼릭스(대표 김구섭)가 추구하는 목표다. 지난해 10월 탄생한 신생벤처지만 지난 4월 기업부설연구소와 벤처기업 등록을 마무리했다. 퍼릭스는 기업 업무처리 형태를 일대 혁신하는 개척자를 자처한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기업업무를 단순화해 답답하고 숨 막히는 공간에 산소를 불어 넣어 상쾌하게 해주는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퍼릭스 직원들이 스마트기기에서 사용할 수있는 업무용 소셜서비스 `코코웍스`를 소개하고 있다.
퍼릭스 직원들이 스마트기기에서 사용할 수있는 업무용 소셜서비스 `코코웍스`를 소개하고 있다.

퍼릭스가 자신만만하게 내 놓은 것은 업무용 소셜서비스인 ‘코코웍스(cocoworks)’다. 원천기술은 특허 출원했다. 코코웍스 공식 출시 시기는 9월이지만 벌써 몇몇 기업이 6월말 선보인 베타버전을 사용 중이고 매출액도 올렸다. 이달 초에는 정부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 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운영사 엔텔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코코웍스는 클라우드 기반 SaaS형 업무용 소셜서비스다. 페이스북처럼 타임라인으로 소통하며 업무를 진행한다. PC화면 오른쪽 타임라인에서 진행한 업무를 왼쪽 체크리스트와 위키에 정리할 수 있다. 한 화면에서 업무 논의와 진행, 결과 도출, 정리까지 모두 할 수 있다. 업무를 진행하면서 발생하는 파일이나 논의사항, 협의내용 등은 모두 기업 자산으로 축적할 수 있다. 진행하는 업무(Task)마다 만들어지는 작업공간(Work space)에서 관련 업무자료를 쉽게 찾고 확인할 수 있다.

김구섭 퍼릭스 대표는 “국내외에 나와 있는 기업용 소셜서비스는 대부분 협업가운데 ‘협(소통)’을 강조하는데 코코웍스는 소통은 물론이고 업무 단위 관리와 결과를 취합하는 기능이 잘 갖춰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앨런이 주창한 ‘할 일 관리’ 방법론 GTD(Getting Things Done) 방식을 이용해 업무 라이프사이클을 관리하기 때문에 업무 전체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팀이나 TF, 프로젝트 단위로 사용하는 보드에서 준비·진행·완료한 업무 목록을 확인할 수 있어 전체 업무 파악이 쉽다.

김 대표는 “코코웍스는 기존 구축형 B2B 솔루션처럼 도입하고 유지 보수하는 비용이 높지 않아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소기업도 저렴한 가격에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퍼릭스는 2017년 1분기까지 5만명 유료가입자를 유치해 2018년 매출액 180억원, 영업이익률 3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퍼릭스는 코코웍스를 기획단계부터 해외시장을 염두에 두고 개발했다. 오픈 플랫폼으로 설계해 다른 클라우드 플랫폼에도 올릴 수 있다. 다국어 버전도 준비 중이다. 이달 말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유력 SW전문유통기업과 파트너십 구축 미팅을 앞두고 있다. 일본·홍콩·싱가포르·대만 등 아시아 지역과 이탈리아 진출을 계획 중이다.

[인터뷰] 김구섭 퍼릭스 대표

김구섭 퍼릭스 대표
김구섭 퍼릭스 대표

“퍼릭스의 가장 큰 장점은 기술력입니다. 10년 이상 손발을 맞춰 온 개발자들과 영업·디자인·서비스 기획 인력이 퍼릭스 핵심 자산입니다.”

김구섭 대표는 ‘직원’을 최우선으로 꼽았고 “직원과 함께 퍼릭스를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퍼릭스 경영이념은 회사 이름인 ‘퍼릭스(FORECS)’ 그 자체다. 김 대표는 “‘위하여’를 뜻하는 ‘FOR’와 대문자 ECS를 조합했는데 ‘E’는 프로세스를 효율화하고(Make Process Efficient and Effective) ‘C’는 고객을 보다 창의적이고 협동적으로 만들며(Make Human Creative and Collaborative) ‘S’는 사람을 보다 소셜하고 웃을 수 있게 만들자(Make People Social and Smiling)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객에게 ‘ECS’에서 나타내는 다양한 가치를 선사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경영이념을 실천하고자 퍼릭스 내부 문화부터 개선했다. 퍼릭스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돼 있어 자칫 수직적 문화가 자리 잡기 쉬운 구조지만 코코웍스가 지향하는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직원 각자가 업무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문화를 만들고 있다.

김 대표는 “커뮤니케이션 변화는 업무 방식 변화를 이끌고 직원이 즐겁게 일하는 분위기를 만든다”며 “고객사에도 코코웍스로 신선한 산소를 공급하듯 사내 분위기를 산뜻하게 만드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m,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