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미국서 `IoT 아이돌` 띄운다

인텔이 우승 상금 100만달러(약 12억원)를 걸고 사물인터넷(IoT) 개발자 대상 리얼리티 경쟁 프로그램을 제작한다. 미국 드라마 시장 히트제조기로 불리는 마크 버넷이 제작하고 터너 방송사가 참여해 관심이 뜨겁다.

인텔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개막한 인텔개발자포럼(IDF) 2015에서 일반 소비자용 스마트 디바이스나 웨어러블 기술을 개발해 경쟁을 펼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마크 버넷 유나이티드 아티스트 미디어그룹 CEO(왼쪽)와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는 웨어러블과 일반 사용자용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를 개발하는 리얼리티 경쟁 프로그램을 제작해 내년에 방송한다고 발표했다.
마크 버넷 유나이티드 아티스트 미디어그룹 CEO(왼쪽)와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는 웨어러블과 일반 사용자용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를 개발하는 리얼리티 경쟁 프로그램을 제작해 내년에 방송한다고 발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리얼리티 프로그램 원조 격인 ‘서바이버’ 제작자 마크 버넷이 참여하는 것이다. 유나이티드 아티스트 미디어그룹 CEO인 마크 버넷은 ‘샤크 탱크’ ‘보이스’ ‘어프렌티스’ 등 수많은 드라마 히트작을 만든 프로듀서다.

드라마 제작자지만 미국 현지에서는 상당한 유명 인사로 인기가 높다. 이날 마크 버넷이 기조연설 무대에 등장하자 객석이 술렁이며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참가자는 일제히 카메라를 꺼내들고 사진을 촬영했다.

마크 버넷 CEO는 “인텔이 좋은 아이디어를 먼저 제안해줘 새로운 형태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프로그램 이름은 ‘America’s Greatest Makers’다. 지원자 모집은 오는 10월 2일까지다. 내년에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터너는 CNN, TNT, TBS 등 방송 채널을 보유한 미디어그룹이다.

인텔은 사물인터넷 디바이스 개발을 위한 초소형 모듈 ‘큐리’를 이용해 웨어러블과 일반 사용자용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를 개발하는 리얼리티 경쟁 프로그램 제작을 먼저 제안했다. 사물인터넷이 기존 시장과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영역을 탄생시키는 거대한 크로스 플랫폼인 만큼 일반 대중 관심을 유도하고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겸비한 개발자를 발굴·독려한다는 취지다.

샌프란시스코(미국)=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