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이 오는 11월 금융상품을 쇼핑하고 상담하는 신개념 스토어 ‘스마트골드허브지점’을 연다. 주요 고객은 고액 자산가로 1호 지점은 반포지점이 될 예정이다.

씨티은행은 1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객이 가지고 있는 디지털 기기와 오프라인 점포를 아울러 금융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신규 고객을 창출할 수 있는 계획안을 내놨다.
브렌단 카니 한국씨티은행 소비자금융그룹 수석부행장은 “고객이 스마트골드허브에 방문해 15분 만에 금융상품을 사가는 식의 기존 은행점포와는 다른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테면 고객과 은행원 사이에 데스크를 치우고 둘이 나란히 앉아 하나의 스크린을 보며 개인 자산 관리 상담과 판매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액 자산가 층도 예치 자산에 따라 세분화해 개인자산관리 전략을 차별화한다.
씨티은행은 5000만원 수신고를 가진 고객을 씨티뱅킹군, 5000만원~2억원 수신고를 씨티 프라이어리티, 2억~10억을 씨티골드, 10억원 이상 수신고를 가진 고객을 씨티골드 프라이빗 클라이언트로 분류한다.
씨티은행이 고액 자산가 고객에 초점을 두고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는 국내 고액 자산가의 증가세가 두드러진 추세 때문이다.
박진회 씨티은행장은 “부유층 고객 군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무관리에 대한 요구 해소가 미진함을 보인다”며 “씨티은행이 국내에 처음으로 프라이빗뱅크(PB)개념을 도입한 DNA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액 자산군은 스마트골드허브를 기반으로 한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그외 대중 고객군은 디지털 뱅킹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특화 전략을 펼치겠다는 심산이다.
최소한의 인원을 배치하는 스마트브랜치와 달리 스마트골드허브는 고객이 면대면 으로 필요로 하는 금융 서비스 제공에 힘을 싣는다.
한국씨티은행의 채널별 금융거래 추이를 살펴보면 지점을 통한 거래는 2006년 전체 31%에서 올해 6%로 대폭 줄었다.
브렌단 카니 수석부행장은 “점포를 없애는 것이 큰 흐름이기는 하지만 분명 오프라인 지점이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업무가 있다”며 “어려운 보험 상품 상담 등 고객이 면대면 으로 컨설팅을 원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스마트골드허브 지점이 필요를 충족시키고 고객과의 밀접한 관계를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씨티은행은 무점포를 필두로 하는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선 아직까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박진회 씨티은행장은 “아직까지는 인터넷 전문은행 진출에 대해서는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