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화장품 수출 증가율 올들어 최저치

관세청, 대중국 화장품 수출액 증가율 30%대 하락

[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지난달 화장품 수출액 증가율이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에 따르면 7월 화장품 수출액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43.4%로 2015년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중국 화장품 수출액 증가율도 동기간 최저치인 77.0%를 기록, 3월경 약 43%를 기록했던 중국 수출 비중은 다시 30%대로 하락했다.



화장품 수출액 증감율

자료 : 관세청,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 관세청,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이에 따라 2014년 89%에 달했던 대중국 화장품 수출 증가율은 올해 3월 누적 기준 189%로 높아졌다가 5월 이후 빠르게 둔화, 7월 누적 기준 135%까지 낮아졌다.

이 같은 수출 저조 현상은 메르스 영향에 따른 여행객수 감소가 영향을 미쳤고, 5월 이후 중국 정부의 통관 규제 강화 또한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무역 수지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 전개되고 있다”며 “이미 40%로 그 비중이 높아진 중국 지역에 대한 수출 전망이 과거 대비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중국 화장품 누계 성장률

자료 : 관세청,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 관세청,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실제 중국 정부는 위생허가 없이 비공식적으로 유입되던 화장품에 대한 통관강화 지역을 확대하고 있고, 중국인들의 해외 소비를 국내 수요로 흡수하기 위한 각종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중국 내 관광 인프라 확충 계획, 4.5일 근무제를 통한 국내 여행 소비 진작,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들에 대한 가격 인하 압력 등도 모두 같은 맥락이다.

한국희 연구원은 “대중국 수출 증가율 둔화와 함께 최근 일본 지역이 중국인들에게 한국을 대체하는 여행지로 부상한 점도 화장품 기업들의 실적 개선 시점을 지연시키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화장품 섹터 내에서는 중국에 대한 직수출 모델 의존도가 낮고, 중국 현지 생산·유통·브랜딩 체제가 잘 확립된 기업들로 투자 종목 압축하는 전략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한 연구원은 LG생활건강과 코스맥스를 최선호, 아모레G를 차선호주로 추천했다.

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