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e경영인]아동의류 쇼핑몰, 초코별

김태영 초코별 대표
김태영 초코별 대표

다음 달 추석을 앞두고 아이에게 예쁜 한복을 입히고 싶은 부모 마음은 다 똑같다. 알록달록 화려한 색감과 아름다운 자수가 새겨진 한복을 입고 뛰노는 아이의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 절로 웃음이 난다. 요즘은 유치원이나 어린이 집에서 예절 교육으로 종종 한복을 입는 경우가 있어 꼭 필요하다. 활용도도 적고 아이가 불편하다는 생각에 구입을 망설이게 된다.

“한복이 불편하다고요? 저희 옷은 편·한·복이에요.”

아동복 전문쇼핑몰인 초코별(http://chocostars.co.kr) 김태영 대표는 아이들 한복만큼이나 편한 옷이 없다고 한다.

본래 건축회사에서 설계 일을 하던 김 대표는 건강상 이유로 잠시 일을 쉬는 중 국비지원으로 쇼핑몰 구축교육을 듣게 된다. 당시 아동의류 쇼핑몰이 인기가 많아지자 김 대표도 무작정 창업을 결심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창업을 할지 고민을 하던 어느 날 한복을 입고 뛰어 노는 아이 모습을 보게 된다.

한복이 불편한지 연신 배자를 만지작거리는 아이를 보고 ‘활동성을 높인 한복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숙련된 기술과 노하우가 있어야 만드는 한복에 앞서 입기 편한 평상복을 만들기로 한다. 기존 옷을 가져와서 파는 것이 아닌 100% 직접 만들어서 팔겠다는 야심 찬 계획도 세웠다.

건축업만 해왔던 김 대표에게 큰 걸림돌이 있었다. 바로 요즘 엄마들을 충족할 만한 디자인을 만들어야 하는 부분이었다. 김 대표는 건축설계 일을 하던 시절보다 더 열정적으로 일을 했다. 하루 2시간 쪽잠을 자면서 새벽에는 도매시장을 다니고 낮에는 장사를 하면서 시장 이해도와 안목을 높이기 위해 틈틈이 공부를 했다.

창업 초기 부족한 사업살림에도 불구하고 디자인에 많은 투자를 했다. 많은 디자이너를 채용하는가 하면 직원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자 수많은 회의를 했다.

자체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원단 생산부터 봉제, 판매까지 진행했다. 아이들이 입는 옷인 만큼 제품원단은 알레르기 등이 안전한지 꼼꼼한 성능검사까지 했다.

[열정! e경영인]아동의류 쇼핑몰, 초코별

창업 10년이 지난 지금 초코별은 2~6세 아동이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부터 여러 특수 상황에서 입을 수 있는 옷들까지 다양하게 갖췄다.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으로 입기 편한 한복을 포함한 각종 드레스, 등산복, 수영복 등 다양한 옷을 제작·판매하고 있다.

1인 기업에서 시작한 쇼핑몰은 이제 직원 수 100명이 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동안 블로그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등 SNS로 고객과 접점을 넓히는 데 노력해 단골고객을 확보하는가 하면, 자체 브랜드 사업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열린 ‘2015 코엑스 유교전’에서는 높은 활동성과 특색 있는 디자인의 원생복을 선보이며 유치원과 어린이집 관계자 눈길을 끌었다.

해외진출 계획도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 호주, 유럽 등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고 보다 전문적인 쇼핑몰 운영을 위해 전자상거래 통합솔루션 메이크샵(http://www.makechop.co.kr)기반으로 중국어, 영어, 일본어로 구축된 쇼핑몰을 개설해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초코별은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 1위가 되는 것을 목표로 오늘도 직원 모두 노력하고 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