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리포트]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이용 습관 어떨까?

아이폰3GS가 국내에 출시될 때만 하더라도 스마트폰은 생소한 물건이었지만 지금은 남녀노소 누구나 쓰는 제품이다. 3G에서 LTE로 넘어오면서 이동통신 인터넷 속도는 상상 이상으로 빨라지고 블루 오션이었던 앱 시장은 이미 레드 오션이 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스마트폰 사용자는 하루에 얼마나 사용하고 어떤 앱을 쓸까.

컨슈머 저널 이버즈(www.ebuzz.co.kr)는 유비하인드(UBhind) 도움으로 7월 27일부터 8월 9일까지 2주간 스마트폰 사용자 이용 습관을 조사해 봤다. 조사는 17만명 이상 안드로이드폰 사용자의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했다. 아이폰6·6플러스로 국내에서도 아이폰 판매량이 늘긴 했지만 아직 안드로이드폰 비중이 높다. 아이폰을 제외한 조사지만 충분히 유의미한 조사라 할 수 있다.

이버즈 김태우 기자 TK@ebuzz.co.kr

◇평균 사용 앱 수

10대 11.2개

20대 12.2개

30대 11.9개

40대 9.4개

50대 이상 8.6개

전체 평균 10.6개

스마트폰에서 평균 사용하는 앱 수를 살펴보니 전체 평균은 10.6개였다. 스마트폰마다 몇십개에서 많게는 100개 넘는 앱이 깔려 있지만 정작 자주 쓰는 앱은 10개 정도라는 이야기다. 앱 시대라고 이야기하지만 결코 많은 수는 아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12.2개로 가장 많으며 50대 이상이 9.6개로 가장 적게 쓴다.

◇가장 많이 쓰는 앱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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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가장 많이 쓰는 앱 1위는 카카오톡이다. 하루 평균 실행 횟수는 30회다. 2위는 네이버로 하루 평균 11회 실행한다. 3위는 페이스북이다. 외산 SNS임에도 국내에서 자리를 잡았다. 스팸 전화가 많이 오기 때문일까. 7위는 스팸 전화를 걸러주는 후후 앱이 차지했다. 눈에 띄는 앱은 9위에 오른 클린 마스터(Clean Master, 속도 최적화)다. 안드로이드폰은 오래 쓰다 보면 느려지는 현상이 생긴다. 쓰면 쓸수록 시스템 리소스가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클린 마스터에는 기기 최적화 기능이 있어 이를 해결해 준다. 이런 연유로 많은 안드로이드폰 사용자가 해당 앱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재미있는 부분이 전 연령대 1, 2위가 카카오톡, 네이버라는 점이다. 10대 순위에는 캐쉬슬라이드가 유일하게 7위에 올라 있다. 잠금화면을 풀면 적립금을 쌓을 수 있는 앱이다. 돈을 직접 버는 나이가 아니다 보니 사용 빈도가 높다.

10대와 20대 모두 페이스북이 많이 쓰는 앱 3위를 차지했다. 주목할 부분은 인스타그램이 10대 8위, 20대 5위에 올랐다는 점이다.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한 마케팅을 고려하고 있다면 인스타그램을 반드시 포함해야 하는 이유다. 네이버 웹툰도 10대 5위, 20대 7위에 올랐다.

30대 이상부터는 밴드 사용량이 많다. 동창이나 모임 등이 많은 나이이다 보니 그럴 테다. 30대 4위, 40대 3위, 50대 이상 3위에 올라가 있다. 다음 앱도 10위권에 보이기 시작한다. 30대 10위, 40대 7위, 50대 이상 9위에 자리 잡았다.

◇카테고리 사용 현황

카테고리별로 사용 순위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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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위 게임을 상세히 살펴보자. 게임 카테고리 평균 사용 시간은 40분 48초다. 평균 7회 실행을 하며 1회 6분 2초가량 소비한다. 성별 구성으로는 여성 42.0%, 남성 58.0%로 나뉜다. 나이별 구성을 보면 10대 25.3%로 가장 많으며, 50대가 11.7% 가장 적었다. 의외인 부분은 20대로 30대, 40대보다 게임을 하지 않았다.

◇게임 사용 비중

여성 42.0%, 남성 58.0%

10대 25.3%

20대 17.4%

30대 21.4%

40대 19.9%

50대 11.7%

◇평균 사용시간

10대 4시간 23분 22초

20대 4시간 19분 19초

30대 3시간 16분 28초

40대 2시간 21분 18초

50대 이상 2시간 30분 45초

전체 평균 사용시간 3시간 14분 13초

평균 사용 시간은 8월 3일부터 8월 9일까지 일주일 데이터를 분석했다. 전제 평균은 3시간 14분 13초다. 하루 중 22~23시에 사용 시간이 가장 많았으며 04~05시가 가장 적었다. 스마트폰 사용횟수는 약간 다르다. 18~19시 사이에 가장 많이 사용했다. 가장 적은 횟수는 04~05시로 사용 시간과 같았다.

연령대별 사용 시간을 보면 나이가 많아질수록 사용시간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다만 40대보다 50대 이상 평균 사용시간이 9분가량 많았다.

◇요일별 사용시간

월 3시간 14분 11초

화 3시간 16분 10초

수 3시간 15분 56초

목 3시간 17분 52초

금 3시간 18분 1초

토 3시간 10분 42초

일 3시간 6분 34초

요일별 사용 시간을 보면 주중, 주말 관계없이 스마트폰을 꾸준히 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어떤 단말 많이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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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8일 기준으로 가장 많이 쓰고 있는 단말은 갤럭시노트2다. 뒤를 이어 갤럭시S3 LTE, 갤럭시S4 LTE-A, 갤럭시노트3가 차지했다. 5위는 LG G2다. 1~10위까지 단말 중에서 올해 나온 신형 단말은 한 종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 1, 2위에 오른 단말은 2년 이상 된 모델이다.

[테크 리포트]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이용 습관 어떨까?

운용체계(OS)는 안드로이드4.4 킷캣이 59.50%를 차지했다. 2013년 10월에 나온 OS다. 두 번째는 안드로이드 4.1로 17.73%였다. 3년 전에 나왔음에도 여전히 많이 쓰이고 있다. 안드로이드4.0.3은 4위에 올라 있다. 작년 10월에 나온 최신 OS인 안드로이드5.0 롤리팝은 겨우 5위에 올라가 있다. 안드로이드는 파편화로 OS 업데이트가 잘 이뤄지지 않는 편인데 이번 조사에서도 또 한번 알 수 있었다.

[테크 리포트]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이용 습관 어떨까?

해상도도 살펴보자. 작년부터 삼성이나 LG에서 QHD 해상도를 적용한 단말을 출시하고 있지만 현재 많이 쓰이는 해상도는 720×1280과 1080×1920이다. 75% 이상을 차지한다. 요즘 4K TV에 맞춰 UHD 콘텐츠가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모바일에서는 풀HD 콘텐츠 위주로 움직일 수밖에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