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크]콘티넨탈, 디젤 48V 하이브리드 내년 양산

독일 자동차 부품 업체 콘티넨탈이 올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디젤 48볼트(V)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선보이고 내년 양산에 돌입한다. 청정 디젤 기술에 전기구동 기술을 결합, 연비를 7~9% 향상시킨다. 지능형 구동 제어로 내연기관 작동을 최소화한 것이 핵심이다.

[카&테크]콘티넨탈, 디젤 48V 하이브리드 내년 양산

1.6ℓ TDI 드라이브 중형 모델에 ‘48V 에코 드라이브’ 기술을 통합했다. 양산 판매 시장에 최적화된 비용을 산출하기 위해 기존 차량 구조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했다. 내년 양산하는 두 개 차종에서 처음 상용화한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글로벌 제조사가 앞다퉈 개발 중인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시동모터와 회생발전모터를 결합해 동력계 구성을 단순화하고 효율을 개선한다. 모터 한 개가 두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내연기관 토크를 보조한다. 그만큼 모터 용량이 늘어나 기존 12V보다 높은 48V 전압을 사용한다.

올리버 마이발드 콘티넨탈 구동사업본부 기술·혁신 책임은 “48V 에코드라이브 하이브리드 전략으로 내연기관 연료 소비량은 더욱 줄어들고, 전기모터 지원으로 디젤 엔진의 탄소 배출량도 감소한다”며 “9월 프랑크프루트모터쇼에서 선보이는 것은 단순 콘셉트가 아니라 고객사와 긴밀한 협력에서 나온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콘티넨탈은 디젤 48V 하이브리드 시스템 채택으로 연료 소비량을 7~9% 절감할 것으로 기대했다. 연료 소비 최소화를 위해 회생제동, 타력주행 같은 하이브리드 장점을 극대화한다. 내연기관 작동을 최대한 자주 멈추고, 전자제어 장비로 회생제동과 타력주행 비중을 최대한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엔진 정지 후 신속한 재가동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재시동 시 0.2초 내 700rpm까지 엔진이 회전할 수 있도록 했다. 12V 하이브리드 시스템 대비 재시동 소음을 줄였다. 48V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가속 순항 등 엔진이 작동하지 않으면 더 유리한 상황에서 유용하다. 내연기관 토크는 줄이고 전기모터로 추가 토크를 공급한다.

선택적환원촉매장치(SCR) 등 배기가스 후처리 기술과 결합하면 배출가스를 효율적으로 줄인다. 엔진 개발 목표와 주행 패턴에 따라 10~20% 질소산화물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발드 책임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디젤 엔진은 좀 더 일관되게 최적의 조건에서 작동할 수 있다”며 “이 옵션으로 엔진 개발자는 특정 부하 범위에서 질소산화물과 매연 발생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