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업계가 내년까지 4000개 이상의 청년 일자리를 만든다. 500억원 규모 연구개발 자금도 추가로 투입한다. 정부 행정제재 해제조치를 산업발전에 기여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다짐이다.

한국SW산업협회(회장 조현정)는 20일 서울 반포동 팔레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SW중심사회를 위한 준법경영 다짐대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대회에는 제재 중인 기업뿐만 아니라 산업계를 대표하는 전문기업인 150여명이 참여해 준법경영 확립과 산업발전 기여를 다짐했다.
SW기업은 부당한 사업활동 재발 자발적 방지 방안과 다양한 공헌활동을 선언했다. 정부 행정제재 해제조치 의미를 되새겨 국민에 보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선 행정제재 중인 기업은 2016년까지 총 4000명 이상 추가 채용을 단행한다. 이를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고용안정에 기여한다. SW기술 지속적 발전과 고객이 만족할 만한 품질 확보를 위해 내년까지 총 500억원 R&D 자금을 추가 투자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초·중·고교 SW교육 활성화를 지원 방안도 제시키로 했다. 이들이 훗날 대한민국 SW스타가 되도록 돕는다는 의지다.
건전한 SW산업 생태계를 위해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하도급 거래 투명화, 공명정대한 입찰 행위, 기술인 처우개선 등 과제를 추진한다. 부당 사업활동 재발방지를 위해 기업별 준법경영 체계를 확립하고 이를 운영·점검하는 체계를 마련한다.
한 기업 CEO는 “지난 15일 단행된 광복절 특별사면 조치는 어려운 환경에서 SW사업을 영위하는 중소 SW기업 경영애로를 해소해 주는 이른바 생계형 사면”이라며 “SW업계는 이를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정 SW산업협회장은 개회사에서 “특사에 포함된 기업인은 총 14명에 불과하지만 다수 SW기업이 포함된 사면 단행은 SW산업에 대한 대통령 기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며 “많은 산업들 중 건설산업과 SW산업만이 사면 대상에 포함된 것은 의미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발맞춰 담합을 포함한 불공정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각고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날 대회에서 ‘담합예방을 위한 기업활동’을 주제로 강연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