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사물인터넷(IoT) 제품 개발과 빅데이터 분석에 속도를 낸다. 개발자가 쉽고 빠르게 커넥티드 디바이스를 개발하도록 지원하고 동시에 여기서 발생한 빅데이터에서 가치를 창출하도록 빠른 데이터 분석을 돕는다. 전체 컴퓨팅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인텔은 인텔개발자포럼(IDF) 2015 이틀째인 19일(현지시간) 쉽고 빠르게 사물인터넷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과 빅데이터 분석 관련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은 인텔 인턴 직원 6명이 3주 동안 리얼센스 소프트웨어 개발자 키트를 이용해 개발한 로봇을 시연하는 모습. 인턴 직원과 로봇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인텔은 웨어러블용 초소형 칩 모듈 ‘큐리’, 개발 플랫폼 ‘에디슨’, 3차원 심도센서 영상기술 ‘리얼센스’를 활용하면 얼마나 쉽고 빠르게 새로운 디바이스를 개발할 수 있는지 강조했다. 인텔 인턴 직원 6명이 단 3주 동안 리얼센스 소프트웨어 개발자 키트를 이용해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해 시연했다.
더그 데이비스 인텔 사물인터넷그룹 부사장 겸 총괄매니저는 “프로토타입 제작부터 실제 제품 개발에 이르기까지 복잡하고 어려운 기존 개발 패러다임을 인텔 사물인터넷 개발자 프로그램으로 바꾸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또 “개발자가 쉽고 빠르게 미래 지향적 로봇을 만들 수 있고 아이들도 로봇을 만들며 꿈을 키우고 미래와 소통하는 환경을 인텔이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뿐만 아니라 빅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해 사용하기 쉽고 데이터 사용자에 최적화하는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다이앤 브라이언트 인텔 데이터센터그룹 수석부사장 겸 총괄매니저는 “전통적인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와 빅데이터 간 여전히 격차가 있어 데이터 과학자(Data Scientist)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빅데이터는 빠른 데이터(Fast Data)가 되고 있을 정도로 빠른 분석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인텔은 빅데이터 분석과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관련 통합 자료를 제공하는 오픈소스 분석 플랫폼 ‘디스커버리 피크(Discovery Peak)’를 새롭게 공개했다.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하고 분석을 위한 하드웨어 성능과 높은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데이터 과학자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가 대상이다.
빅데이터 분석 대표 분야 중 하나인 헬스케어 부문 연구개발도 확대한다.
인텔은 오레곤 헬스&사이언스 대학(OHSU)과 손잡고 개인 의료 플랫폼 ‘공동 암 클라우드(CCC)’를 발표했다. 병원이 치료법을 개발하도록 환자 유전자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내년 1분기에 개발자 커뮤니티에 우선 공개할 계획이다. 인텔과 OHSU는 새롭게 2개 암 연구기관과 추가 제휴를 맺을 예정이다.
에릭 디시맨 인텔 데이터센터그룹 핼스앤라이프사이언스 펠로우는 “혈압, 체온 등 인체 정보를 측정하는 다양한 사물인터넷 기기로 수집한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전자를 분석하고 암과 상관관계를 유추해 치료법을 예상하는 등 앞으로 방대한 데이터 분석으로 암 치료 분야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