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웨어러블기기 시장이 지난해 2640만개에서 2019년에는 1억5570만대로 고속 성장이 예상됐다. 차세대 신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해서는 킬러 애플리케이션과 요소기반 기술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20일 최종찬 전자부품연구원 본부장은 대구EXCO에서 열린 ‘웨어러블 기술 및 표준화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세계 웨어러블 기기는 지난해 2640만대에서 올해 7210만대, 2019년에는 1억557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가파른 성장세는 애플과 삼성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최 본부장은 “기존 스마트폰 중심 생태계를 일부 대기업이 주도했다면 웨어러블 기기는 다양한 중소기업에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업·산업 간 연계를 통해 킬러 서비스를 개발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웨어러블 기기 4대 핵심요소로는 △사물인터넷(IoT) △참여형 클라우드 △빅데이터 △보안을 꼽았다.
IoT는 기존 생태계가 스마트폰에서 탈피해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를 키울 핵심 수단으로 손꼽혔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센서 등 요소기술에서 기술 수준이 아주 미미한 것으로 지적됐다.
참여형 클라우드 구축은 다양한 정보와 콘텐츠의 수집과 배포, 활용을 위해 중요하다. 빅데이터는 웨어러블 산업 활용도 확산과 비즈니스모델 발굴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반 기술로 손꼽혔다. 보안은 웨어러블 기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보유출 등 문제를 차단하기 위한 수단이다. 보안기능이 확보돼야 웨어러블 산업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분석했다.
최 본부장은 우리나라가 웨어러블 기기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핵심 요소기술에 대한 보다 공격적 연구개발(R&D)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련 소재부품 기술과 킬러 서비스에 대한 연구개발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통해 웨어러블산업 지식재산권과 선도기술을 선점하고 웨어러블 전문기업도 육성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자부품연구원은 우리나라가 집중해야 할 웨어러블 핵심 소재부품 분야로 △입력기술 △출력기술 △정보처리 기술 △전원공급 기술을 꼽았다. 플랫폼에서는 △생활문화 기반 플랫폼 △특수 업무용 플랫폼 △사용자와 기기간 연결 플랫폼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본기기는 ‘핏빗’처럼 다른 기기와 연동해 사용하는 제품. 스마트기기는 삼성·애플 스마트워치처럼 독자 활용 가능한 디바이스.
<표. 세계 스마트기기 출하량(단위:백만개) *자료: IDC, 전자부품연구원>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