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단이 필리핀 신재생에너지 분산형전원 구축에 나선다.
에너지공단은 아시아개발은행(ADB), 필리핀 국가전력청(NEA), 필리핀 지역배전조합(Romelco)과 공동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산형전원 개발을 위한 실증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에너지공단은 협약에 따라 다음달부터 필리핀 코브라도섬에 30㎾급 태양광발전기, 175㎾h급 리튬배터리, 25㎾급 전력변환장치(PCS)와 홍보관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 설비와 현지에 설치돼 있는 디젤발전기(15㎾)를 상호연계해 분산형전원을 구축할 계획이다.
에너지공단은 ADB와 공동으로 전문가 여섯명으로 구성된 사업타당성조사팀을 구성,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9개월간 필리핀 5개 섬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끝에 코브라도섬을 선정했다.
에너지공단은 신재생발전 제어설비와 프로젝트 설계·조달·시공·시범운영·교육 등 사업 수행과 전반적 관리를 맡는다. ADB는 리튬배터리 구매와 조달 업무를 수행하고 필리핀 정부는 토목공사와 통관 인·허가 사항 등 제도적 지원을 담당한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분산형전원을 설치하는 이번 국제 공동 프로젝트는 ADB가 추진 중인 ‘모두에게 에너지 접근 보장(Energy For All Initiative)’ 프로그램 일환이다.
노상양 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은 “이번 협약체결을 통해 더 실질적 국제협력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에너지 분야 새로운 국제 비즈니스 협력 모델을 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