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정부와 산업계가 협력해 창업과 기업가정신 확산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미쉘 마키 미국 카우프만재단(Kauffman Foundation) 패스트트랙 담당 부사장은 최근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창업관련 정책과 열정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마키 부사장은 3년전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KEF)과 파트너십을 맺고 처음으로 한국에 기업가정신 전문교육 프로그램인 PEV 과정을 소개할 당시보다 기업가정신 확산 관점에서 많이 변화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3년전 소개한 PEV 과정이 초기 스타트업이나 예비창업자,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다면 이번 ‘뉴벤처&그로스벤처 퍼실리테이터 양성과정’은 성장기 기업에 필요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기술기반 성공 벤처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인큐베이팅에 나서는 점 등을 높게 평가했다.
마키 부사장은 한국 정부의 다양한 정책과 산업계 노력이 기업가정신 확산이나 창업에 있어 좋은 결실을 맺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 청년들이 취업에 대한 대안(플랜B)으로 창업에 나서는 것은 경계했다.
마키 부사장은 “그런 마음가짐으로 시작된 창업은 잘 될 수도 있지만 진정한 성공과 성취는 어렵다”며 “창업은 열정과 시간·노력이 필요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창업과 관련된 기업가정신 이외에 ‘기업 내 기업가정신’ 중요성도 강조했다.
기존 기업과 구성원이 경쟁 우위를 갖기 위한 혁신이 필요한데 이의 바탕에 기업 내 기업가정신이 내재되어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마키 부사장은 “기업가정신이 반드시 창업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업 내 기업가정신은 사내 혁신과 새로운 시작을 만들어내고 구성원이 더 열심히, 더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강조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