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혁신을 이끌 ‘핫스팟(hot spot)’ 역할을 할 것입니다.”
20일 방한한 발터 갈리나 머크 기능성소재사업부 사장은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소재사업 선두 자리를 OLED 분야에서도 지속하기 위해 전략적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형 OLED 패널을 양산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人사이트]발터 갈리나 머크 기능성소재사업부 사장](https://img.etnews.com/photonews/1508/716126_20150820154456_300_0001.jpg)
머크는 지난 5월 경기도 평택에 OLED 애플리케이션 센터(OAC)를 개소했다. 앞서 2011년에는 OLED 합성연구소(디벨럽먼트 센터)를 설립했다. 응용과 개발센터가 동일 국가에서 운영되는 것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지금까지 머크는 1000만유로(약 132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갈리나 사장은 “OLED 기술의 성장 잠재력을 보고 20년 전부터 투자해 왔으며, 기술 혁신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지로 한국을 택했다”며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중국과 같은 경쟁국을 따돌리고 대안을 찾기 위해 OLED 기술 선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머크는 LCD 핵심 소재인 ‘액정(Liquid Crystal)’에서 넘버원 회사다. 이 같은 시장 리더십을 OLED 산업 분야에서도 이어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LG디스플레이는 물론이고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OLED 소재 개발을 위해 긴밀한 협력을 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OLED 핵심은 잉크젯 프린팅 기술이 될 것”이라며 “특히 기존 LCD와 경쟁하기 위해선 프린팅 기술을 하루빨리 확보해야 하고 이를 위해 프린팅에 적합한 소재 개발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말했다.
머크는 프린팅 기술에서 가장 앞서 있는 일본 앱손과 3년전부터 전략적으로 협력해 소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잉크젯 프린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소재 대부분이 개발됐으나 전체적인 생산 프로세스에서 최적화된 성능을 발휘하기 위한 과제가 남아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서도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와 적극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머크는 최근 퀀텀 소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큐라이트나노텍 지분 100%를 인수했다.
갈리나 사장은 “큐라이트나노텍에 투자를 결정한 배경도 OLED 소재 사업에 투자한 배경과 일맥상통한다”며 “최첨단 전자산업 분야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봉’ 형태 기술로 개발되고 있어 디스플레이 산업은 물론이고 다양한 산업에서 꽃 피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지난 5월 반도체 소재 전문 업체인 AZ 합병을 마무리하면서 국내에서도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人사이트]발터 갈리나 머크 기능성소재사업부 사장](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15/08/20/article_20155106676388.jpg)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