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행성 타투인(Tatooine)에서는 태양 두 개가 동시에 뜨고 진다. 그런데 이 장면은 실제 존재하는 우주현상이다.
국내 연구진이 이를 뒷받침하는 열 번째 외계행성을 발견했다.
한국천문연구원(원장 한인우)은 별 두 개로 이루어진 쌍성 주위를 공전하는 외계행성을 발견했다고 20일 발혔다.
이 연구 결과는 천체물리학저널(The Astrophysical Journal) 8월호에 게재됐다.
이번에 발견한 외계행성 ‘케플러-453b’는 크기가 지구 6.2배인 가스형 행성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 행성 모성(parent star)인 쌍성은 태양 질량의 94%와 20% 정도인 두 별이다. 공전주기가 27.3일이다. ‘케플러-453b’는 이 쌍성계를 204.5일 주기로 공전한다.
태양계 목성과 같은 가스형 행성으로 추정됐다. 행성 자체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뜻이다.
이 연구는 한국천문연구원의 토비아스 힌세 선임연구원을 비롯한 미국 샌디에이고 윌리엄 웰쉬 교수 등 케플러 우주망원경 워킹 그룹 국제 공동연구로 진행됐다.
공동연구팀은 2009년에 발사된 케플러 우주망원경 관측 자료와 지상에서 얻은 분광 및 영상 관측 자료를 분석해 이 외계행성을 발견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