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인증, 핀테크기업으로 변신

한국정보인증(대표 고성학)이 바이오인증 서비스를 확대하며 핀테크 기업으로 변신했다.

24일 한국정보인증에 따르면 지난 20일 서비스를 시작한 삼성페이에 바이오인증을 제공하며 핀테크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했다. 최근 FIDO 기술 표준화를 주도한 녹녹랩스 투자도 같은 맥락이다.

한국정보인증은 삼성페이에 바이오인증서비스를 제공하며 핀테크 기업으로 변신했다.
한국정보인증은 삼성페이에 바이오인증서비스를 제공하며 핀테크 기업으로 변신했다.

삼성페이 핵심은 모든 오프라인 단말기에서 사용하는 루프페이와 지문 기반 바이오인증 서비스다. 한국정보인증은 지문을 이용한 본인인증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페이 사용자는 스마트폰에 카드를 띄우고 결제를 할 때 지문을 스캔한다. 지문과 공개키 기반(PKI) 기술을 이용해 본인을 인증한다. 삼성페이 결제와 우리은행 현금인출이 가능하다. 한국정보인증은 지문에 이어 홍채·얼굴·음성·정맥 등 다양한 바이오인증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페이에 적용된 핵심 기반 기술은 바이오인증과 PKI 기술이다. PKI는 공인인증서 기반 기술이다. 한국정보인증은 삼성페이에 FIDO 기반 바이오인증과 PKI기술력을 결합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FIDO협의회는 2012년 설립된 생체기반 보안인증 글로벌 컨소시엄이다. FIDO는 기존 비밀번호 방식과 달리 생체 인증을 글로벌 표준으로 개발한다. 구글과 페이팔, 알리바바, 마이크로소프트, 비자, 마스터카드 등 세계 190여개사가 회원이다. 한국정보인증은 지난 3월 FIDO 얼라이언스에 가입했다.

글로벌 핀테크 사업자 도약도 꾀한다. 7월 말 녹녹랩스 200만달러 투자가 시작이다.

녹녹랩스는 FIDO 표준을 주도하는 글로벌 바이오인증 기업이다. 한국정보인증은 녹녹랩스 이사회 멤버로 활동할 예정이다. 9월 열리는 이사회에는 모회사 다움키움그룹의 김익래 회장이 직접 참가한다. 한국정보인증은 다우키움그룹이 인터넷전문은행에 진출하면 보안인증서비스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해외 20개국에 공인인증시스템을 공급한 한국정보인증은 FIDO 바이오인증 서비스를 해외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고성학 한국정보인증 대표는 “전자금융 분야는 다른 어떤 분야보다 보안에 민감하고 새로운 시스템 도입에 보수적”이라며 “편의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확보한 기술로 바이오인증 기술이 평가 받았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이를 기점으로 전자계약이나 사물인터넷 등 영역으로 바이오인증 서비스가 확산될 것”이라며 “앞으로 제3 신뢰기관(TTT) 역할이 글로벌 인터넷 시대에서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