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B형 간염 바이러스의 X 단백질(HBx)이 발암단백질(Myc)을 안정화시켜 간암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은 류왕식 연세대학교 생화학과 교수와 이수영 연구원(박사 과정) 등이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간암 발생기전을 분자 수준에서 찾아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팀은 X 단백질이 ‘Myc 단백질’과 상호결합을 통해 안정화를 유도하는 것을 관찰했다. ‘Myc 단백질’ 안정화는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형되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또 ‘Myc 단백질’과 결합하는 부위가 X 단백질 내 4개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펩타이드 부위임을 확인했다.
류왕식 교수는 “간암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