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국내 최초의 푸드테크 컨퍼런스 "푸드테크 빅뱅 2015" - ③ 대상정보기술 이승용 팀장

미리 보는 국내 최초의 푸드테크 컨퍼런스 "푸드테크 빅뱅 2015" - ③ 대상정보기술 이승용 팀장

‘식사하셨어요?’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요 며칠 사이 한번씩은 말하거나, 들어본 표현일 것이다. ‘먹는 것, 먹는 행위’는 비단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인류가 탄생한 이래 어떤 민족을 막론하고 가장 중요하고 오래된 관심사가 아닐까 싶다.

최근 특히 쏟아져 나오는 먹방, 쿡방 열풍과 쉐프테이너의 득세는 사실 갑작스럽게 떠오른 현상은 아니다. 80년대 ‘오늘의 요리’를 시작으로 몇 시즌 째 장수하고 있는 미국의 ‘마스터쉐프’까지 매우 오래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른바 ‘스테디셀러’가 바로 ‘음식, 식생활’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산업적 측면에서 보면, 전세계 식품산업 규모가 5,700조에 이르며, 자동차 산업보다 3배가 많다고 하는 등의 수치를 굳이 강조할 필요가 없을 만큼 중요하고 오래된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IT기술을 통한 혁신은 상대적으로 뒤쳐져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전세계적으로 전체 상거래에서 e-commerce의 점유율이 가장 낮은 분야가 식품산업이라는 사실이 이를 간접적으로 방증하고 있고, 결국 이 분야에 IT 기술을 통한 혁신의 기회를 찾을 수 있으며,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푸드테크’라는 산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음식은 다양한 콘텐츠와 데이터, 스토리를 담고 있다. 음식의 맛, 식재료, 레시피, 영양성분, 가격, 평판, 음식점의 정보, 음식의 유래 등 모두 열거하기 힘들 정도이고, 이들이 소비자에게 잘 전달된다면, 분명 즐겁고, 건강하고, 합리적인 식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식품산업의 생산과 소비는 ‘감성’과 ‘관성’이라는 키워드가 좌우하고 있다는 것이 식품산업을 바라보는 필자의 견해다. ‘맛’이라는 중요한 속성이 계량화하기 힘들다보니, 결국에는 ‘내가 먹어본 식품’, ‘지인이 맛있다고 추천하는 식품’ 위주로 소비하게 되고, 식품업계에서도 이런 소비패턴에 따라 생산과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는 순환구조가 고착화되어 있어, 맛있고 몸에 좋은 신제품이 시장에 안착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식품업계 뿐만 아니라, 소비자 측면에서 다양한 구매결정의 기회를 놓치게 하기 때문에 반드시 개선이 필요한데, 식품포장에 적혀있는 깨알같은 정보만 소비자 친화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도 바람직한 식품 소비를 도울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경우 USDA(농무부)에서 방대한 양의 식품정보를 원시정보로 제공하고 있고, 이를 구글을 비롯한 서비스 기업들이 다양한 식품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이때, USDA의 원시자료를 IT기업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API 등의 IT기술을 적용하여 재가공/판매하는 Data Distributor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Foodessential 등의 기업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대상정보기술이 ‘EatSight’라는 ‘식품정보플랫폼’을 통해 약 1만5천건의 식품에 대한 영양성분, 원재료를 포함한 방대한 데이터를 API로 제공하고 있다.

보다 상세한 얘기는 9월 4일(목) 국내 최초의 푸드테크 컨퍼런스인 ‘푸드테크 빅뱅 2015’에서 나누고자 한다. 컨퍼런스의 뜨거운 열기만큼 열정적인 토론도 기대해본다.

(*)컨퍼러스 문의 02-6925-6338 / 컨퍼런스 참가신청 페이지(http://conference.etnews.com/foodtech)

기고 이승용 팀장(대상정보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