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을 맞아 진행된 연휴 소비효과가 1조4000억원에 달했다는 분석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 14∼16일 연휴기간에 시행된 주요 이벤트와 관련 정책 등을 바탕으로 분석한 ‘광복 70주년 주요 행사 및 조치의 내수 진작 효과 추정’ 보고서를 통해 25일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SK, 한화 등 대기업이 전국 주요 도시에서 주최 또는 후원한 신바람 페스티벌에 따른 소비지출은 619억원이었다. 이에 따른 생산유발액은 1463억원, 부가가치유발액은 621억원, 고용유발인원은 781명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임시공휴일 지정과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등으로 전주 같은기간 대비 고속버스와 철도 탑승객은 각각 8.9%, 12.2% 증가했다.
실제 고속도로 통행량은 연휴 첫날인 14일에만 518만대를 기록하는 등 임시공휴일 지정이 상당수 국민의 국내 여행과 나들이로 이어졌다.
연휴기간 중 늘어난 여행수요에 따른 소비증가액은 약 7316억원으로 나타났다. 생산유발액, 부가가치유발액, 고용유발인원은 각각 1조7983억원, 7천574억원, 9095명으로 추정됐다.
코리아그랜드 세일을 앞당겨 이번 연휴기간 중 실시한 결과 14일에서 16일 사이에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액은 각각 전주 같은 기간 대비 6.8%, 25.6% 증가했다. 이에 따른 소비증가액은 6214억원, 생산유발액은 1조9058억원, 부가가치유발액은 9806억원, 고용유발인원은 7581명으로 조사됐다.
지난 15일 정부가 주관한 광복절 경축행사 소비 지출액은 114억원으로, 경제 전체에 생산 247억원, 부가가치 107억원, 고용인원 148명의 유발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통계청의 2분기 가계 동향 발표에 따르면 2분기 평균소비성향은 71.6%로 전년 동기 대비 1.7%P 떨어졌다. 2분기만 놓고 보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최저치로 하락하는 등 내수회복의 동력이 떨어진 상황이다.
더욱이 메르스 사태로 6월 이후 국내 관광 분야 역시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이번 조치가 내수 진작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